1, 2, 3학년 학생을 모두 합친 전교생이 3명에 불과한 거창군 신원중학교가 결국 폐교 수순에 돌입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거창중학교신원분교장 통·폐합(안)’을 통해 신원중학교의 폐교를 확정했다. 현재 신원초등학교 6학년 학생 수는 6명이라 신원중학교 유지가 가능했지만, 지속적인 학령기 인구 감소라는 문제 때문에 폐교가 진행됐다.
앞으로 신원중학교에 진학해야 했던 신원초등학교 학생들은 거창읍 지역 중학교와 기숙형 중학교인 거창덕유중학교를 선택해 지원하게 된다.
학령기 인구 감소는 모든 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0학년도 기준, 기숙형 중학교인 덕유중학교를 제외한 거창의 면 지역 중학교는 웅양중학교, 고제중학교, 가조중학교만 남아 있다. 그나마 인구수가 많은 곳에 위치한 가조중학교는 현재 54명의 재학생이 있지만, 웅양중학교는 19명, 고제중학교는 11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0월 말 기준 가북면에서는 만 0세 인구가 없고, 주상·고제·남하·신원면은 각 한 명, 웅양·북상면은 각 두 명씩만 등록되는 등 면 지역 출산율도 제로에 가깝다.
아직까지 거창에서는 면 단위 인구절벽을 막기 위한 시도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웅양·고제중학교도 폐교 수순을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양면 주민 이 아무 씨는 “아직까지 행정이 면 지역 인구 감소 문제에 관심 없는 것 같아 아쉽다”라며 “중학교 폐교가 면 지역 인구 대재앙의 경고인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