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비상하는 진주 문화예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분야 창의도시 지정 성과
10월 축제·이상근 국제 음악제 등 성공적 개최

  • 입력 2019.12.12 15:40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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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진주시의 가장 큰 경사 중 하나가 공예 및 민속예술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이다. 10월 축제의 세계화에 이어 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면서 시가 유수의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진주의 문화예술이 세계무대로 비상한 한해였다.

 

 ▲10월 축제(유등축제)의 세계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육성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3월에 글로벌 축제도시간 교류협약 체결은 물론 축제 전문가의 성공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계축제협회 심포지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는 특히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해외 홍보 마케팅에 영향력이 있는 외국인과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임직원이 10월 축제 현장을 방문해 10월 축제의 아름다운 현장을 취재해 전 세계에 홍보했다.

 지난 11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 행사에 진주남강유등축제 실크소망등과 유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등(燈) 전시 프로그램으로 참여했으며 12월 미국 텍사스주 맥알렌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헐리데이 퍼레이드로부터 참가 요청이 와 진주유등이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주한외국공관 초청 행사에서 진주의 10월 축제를 소개하고 내년 10월 축제에 주한대사 등 외국공관 관계자 및 가족을 초청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사계절 유등 감상이 가능한 천전동 소망진산 일원에 유등공원도 조성해 시의 또 다른 명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등전시관은 총사업비 75억 원을 들여 2020년 착공해 2022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유등전시관은 유등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유등 전시 및 보관, 기념품 판매, 교육장, 레지던스 공간, 카페 및 레스토랑의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된다.

 내년 70주년을 맞이하는 개천예술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후 처음 개최되는 만큼 진주의 문화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세계인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세계적인 축제로 더욱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개천예술제의 경우 가장행렬에 홍콩 백파이어팀과 주독일한국문화원의 멀티컬쳐 퍼레이드가 펼쳐져 개천예술제 역시 그 위상을 세계적인 축제로 높여 나가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진주시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유네스코 본부에 의해 2019년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도전한 지 3년 만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를 뜻하며,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총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부산(영화), 진주(공예·민속예술), 원주(문학) 등 10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유네스코의 이름과 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창의산업 육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시의 창의산업 육성은 부강진주 프로젝트와 문화도시 지정, 기업가 정신수도 진주 구축과 함께 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이번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홈페이지·다양한 홍보채널 활용 및 네트워크 연례회의 참석 등을 통해 회원도시들과 교류 협력해 진주의 문화자산을 세계 무대에 소개함으로써 국제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의적 문화사업 시행 및 지원

 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창의도시 진주 추진 계획’에 따른 창의적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진주의 문화자산 계승·발전과 창의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1인 1예능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며, 문화예술 공연 확대와 전통문화 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한 창의적 공연 문화산업 성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진주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대기술을 접목하는 ‘융복합 민속예술 공모사업’및 공예자산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공예상품 개발 및 온라인 창업 지원사업’을 실시할 것이다.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속예술과 전통공예 비엔날레를 번갈아 개최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국제역량 강화 및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위해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창의산업 육성, 공예 및 민속예술의 확산, 문화예술 콘텐츠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원도심 재생 뉴딜사업·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와 연계해 문화창의 산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함께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근 국제음악제 3년만에 부활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3년만에 부활해 선보였다.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2008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개최해 오다 예산문제 등으로 지난 3년간 중단된 바 있다.

 지난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8일 간 10개의 수준 높은 공연이 경남문화 예술회관, 경상대 콘서트홀, 경상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제는 부활을 주제로 교향곡, 실내악곡, 독주곡으로 시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주옥같은 명곡이 연주됐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진주에서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이 연주됐고,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말러 전문지휘자인 ‘올리히 빈트푸르’가 진주시를 방문한 최초의 외국인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이면서 이상근 국제음악제 부활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를 평가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며 앞으로 단지 예산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네스코 창의도시답게 지역의 문화예술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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