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2020년 기업경기 숨통 트일까?

경기침체 기조·불확실성 장기화 전망 우려
인력사정 등 하락 속 수출규모 상승해 ‘눈길’

  • 입력 2019.12.15 16:26
  • 기자명 /이민재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에서는 지난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진주지역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진주상공회의소에서 구축한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을 활용해 ‘2019년 하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020년 상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했고, 총 300개 업체(제조업 130개, 비제조업 170개)의 응답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진주지역에 소재한 업체의 경기수준에 대한 진단과 전망, 애로사항 등을 조사해 진주지역의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지역경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진주지역 경제 전반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조사결과를 요약해 보면, 2019년 하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는 2019년 상반기 대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2019년 하반기 이후 침체 국면이 다소 완화되면서 2020년 상반기 전망도 미미하지만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업의 경우, 2019년 상반기 대비 비금속광물, 1차 금속·금속가공, 식료품 세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조사 대상 업종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규수주, 생산과 가동률 수준이 모두 하락하는 상황에서 내수는 미미한 상승, 수출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제품판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기업 채산성과 기업 자금사정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가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고 있어 경기침체 기조와 불확실성은 장기화 될 전망이 우세해 여전히 우려스러운 국면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제조업의 경우, 2019년 상반기 대비 건설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은 상승했고, 금융보험업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력사정, 매출규모, 채산성, 자금사정 BSI는 2019년 상반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수출규모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어 대외부문 경기진작에 힘입어 2019년 하반기에 하락한 비제조업 내수부문 침체 상태가 다소 상쇄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내수 진작과 가계부채 부담 경감 및 부동산 경기 진작 등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2020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비제조업 경기침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상반기 경기는 제조업의 경우, 2019년 하반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경기하락 추세가 멈추거나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2012년 이후 이어져 온 저성장 구조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단하기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공히 2020년 상반기에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비제조업의 경우도 2019년 하반기에 비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매출규모(수출, 내수 모두), 채산성, 자금사정 BSI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어 결국 2020년 상반기 경기 방향은 대내적으로는 예산의 조기집행 효과,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투자 촉진으로 압축되는 경기부양대책 효과 여부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유럽경제 및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 등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여건 변화 추이에 상시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각종 사업, 즉 진주시 원도심(재생)활성화, 혁신도시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과 항공산업 활성화를 강력히 추진해 가는 것도 장기적으로 지역 경기를 튼실하게 만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진주지역 기업체의 주요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 상황, 경쟁심화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변수들 중 정책적 노력으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부문은 지역 차원에서도 산·관·학이 협력해 다양한 대응책을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구적 해소사항(수출 및 내수부진, 생산설비노후, 자금부족, 직원교육·훈련 등)과 정책지원 사항(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정부규제, 노사분규 등)으로 구분해 각각의 요인들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에 관련한 조사도 병행했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은 지역내(진주시 소재) 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37.1%, 경영자금 관련 지원 강화 22.5%, 주52시간 근무제 보완(유예) 17.8%, 규제 완화 14.6% 등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