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체육회장 공명선거 ‘옥에 티’ 난무

선거 앞서 선거인 명부 사전 유출 정황 의혹 제기
불법선거 사전운동 논란…도체육회 ‘난감 봉착’

  • 입력 2019.12.15 18:21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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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 20일 치러지는 경남도체육회장 첫 민간 선거와 관련해 지난 11일, 선거인단 명단이 사전 유출됐다는 지적에 따라 경남도체육회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 기로에 서게 됐다.

 제보자에 ㄱ씨에 따르면 도체육회 선거인단 명부는 지난 11일부터 배부됐는데 모 협회는 지난 8일에서 10일 사이 경남 4곳 지역에서 선거인단 명부가 B씨 후보자 캠프 측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ㄱ씨는 지인(ㄴ씨)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명단이 나왔는데 알고 계십니까?”라고 반문하며 “명단은 체육회에서 받았다”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했다. 

 이어 지인 ㄴ씨는 “명단은 경남도체육회에서 유출했고, 전체 또는 일부를 선거인들에게 알리고 지지를 부탁했다는 정황 입증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것은 사전에 공개될 수 없는 명단이 유출돼 도체육회에 강력히 항의하자, 도체육회 측은 “유출된 것이 없다. 그런 사실이 있는지 직원들에게 알아보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ㄱ씨는 ㄴ씨에게서 입수한 선거인 명부를 후보자 등록 후 명단과 대조해보니 정확히 일치해 명백한 사전 불법선거운동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위는 공명선거를 해치고 특정인을 당선 시키려는 의도가 틀림없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관리위원장의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조치를 요청 할 의사를 ㄱ씨는 밝혔다.

 한편, ‘제31회 경남체육회장’ 선거에는 기호1번 A씨와 기호2번 B씨가 지난 11일 공명선거를 실천하는 서약식이 있었는데, 두 후보는 선거관리위원장을 가운데 두고 손을 잡은 상태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A씨가 선거위원들에게 “선거자료 사전 유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B씨는 “사실이 아닌 것은 책임져야 할 것이고, 여기서 기 싸움을 해서는 안 되고, 상대를 비방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면서 선거를 했으면 좋겠다”고 응수를 한 사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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