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2009년 엉터리 오수관 공사 뒤늦게 밝혀져

일반 오수관보다 3배 비싼 섬유강화플라스틱관 시공
시와 한국화이바 결탁한 의혹 가능성 제기
승인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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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팔풍마을 하수도 설치 공사한 모습.

 밀양시가 2009년 팔풍마을 하수도 설치공사를 하면서 한국화이바오수관에 쓰지도 못하는 PVC 이음새를 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시가 발주한 팔풍마을 하수도 설치공사는 맨홀펌프장 1곳(15㎡/일), 압송관 238m,오수관 595m를 2009년 2월 26일 착공해 8월 25일 완공하기로 했다는 것. 2009년은 한국화이바가 이음새(엘보, 티등)를 생산하지 않아 화이바관을 잇기 위해 PVC 이음새를 공사업체인 세종건설이 편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시는 확인 조차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밀양시는 재정자립도가 거의 없는 지자체이면서 일반 PE오수관 보다 3배이상 비싼 한국화이바 섬유강화플라스틱관을 구입해 쓴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바 오수관과 일반 PVC 이음새(엘보)는 이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종건설 작업인부들은 “PVC엘보에 한국화이바관이 이어지지 않자 한국화이바 오수관을 낫으로 깍았지만 결국 한국화이바오수관은 깍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작업자들이 점심 먹으러 가면서 누가 볼까봐 PP마대를 덮어놓고 간 것을 마대를 벗기고 사진을 찍었다”며 “억지로 PVC엘보를 쓴 것인데 이어진 것이 제대로 이어 졌겠느냐”며 “오수가 중간에 다 새버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공한 오수관 공사는 결국 밀양시민 혈세만 낭비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보자는 “싼 오수관도 많은데 몇배나 비싼 한국화이바 관을 사용했는데 이는 시와 한국화이바가 결탁하지 않고는 있을수가 없다”며 “이때는 거의 70% 이상을 한국화이바관을 발주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백진국기자  pressjk@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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