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따오기, 자유의 날개짓 준비 완료

야생적응훈련 후 자연방사

  • 입력 2020.01.16 15:39
  • 기자명 /김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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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제2회 따오기 야생방사를 위한 방사개체 선별을 마치고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도와 최종 방사일정을 두고 협의를 거쳐 오는 3월 ~ 4월 중 40마리의 따오기를 우포늪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야생방사 개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근친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근친관계가 가장 먼 개체들을 선정하고, 따오기의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성 비율을 조정해 방사 개체를 선별한다고 전했다.

 야생방사 시 수컷과 암컷의 비율을 2대 1 정도로 조절하는데, 이는 따오기가 수컷에 비해 암컷이 대단히 예민해, 돌발 상황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제1회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 시 따오기를 손으로 잡아 강제로 방사하면서, 방사한 따오기 중 암컷 2마리가 일본 사도섬에서 혼슈까지 약 300㎞를 한 번에 이동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제2회 따오기 야생방사에 개체선별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방사 3개월 전부터 따오기복원센터 내에 마련된 야생적응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해서 따오기 각 개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 야생으로 방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해 5월 22일 제1회 따오기 야생방사를 통해 40마리의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하고, 방사한 따오기의 모든 개체에 GPS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추적관리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외형적 건강상태를 확인, 따오기가 관찰된 장소의 서식지 특성을 파악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다. 방사한 40마리 중 현재까지 27개체가 야생에 생존해 있고, 폐사 11개체, 구조 2개체로 생존해 있는 따오기 대부분이 우포늪과 따오기복원센터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창녕군은 따오기복원사업의 최종목표를 “따오기 야생방사와 자연정착에 의한 번식을 통해 멸종의 위협에서 벗어나 우리 자연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개체군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 관계자는 “멸종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생 따오기 개체군이 최소 3000마리 이상이 돼야 할 것”이라말했다. 

 한정우 군수는 “따오기 복원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1쌍을 가져와 첫 단추를 채우고, 10년간의 노력으로 야생방사라는 두번째 단추를 채웠고, 남은 10년은 따오기가 우리나라의 새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단추를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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