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포문화강좌, 반기문 초청 ‘자연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지속가능 목표·기후변화 강연
환경문제 선제 대응 강조
“주민들이 미세먼지의 감시자·해결사로 동참해야”
승인2020.01.19l수정2020.01.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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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포문화동인회 제504회 강사로 나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합포문화동인회(이사장 강재현)가 창원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504회 새해 첫 강좌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초빙했다.

 최충경(경남스틸 대표이사) 회장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강연회에는 반 전 총장 명성을 말해주듯 합포문화강좌 개최 중 최다 인원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합포문화동인회 강재현 이사장은 “매일 아침 모바일로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낯설지만 익숙한 현실이 됐다”며 “새해 첫 강좌는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성에 대해 반기문 이사장을 모시고 미세먼지 문제 등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고민해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504회 합포문화강좌’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반 이사장은 ‘지속가능 발전 목표와 기후 변화’에 대한 강연을 시작했다.

 반 이사장은 “지금 우리 지구촌 곳곳은 산불, 홍수,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자연의 경고를 받으면서도 그 현실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웨덴의 어린 ‘그레타 툰베리’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한 현실에 자기의 목소리를 냈다. 2018년 8월 20일 ‘그레타 툰베리’는 학교에 가는 대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를 시작했다. 이는 변화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어른들에게 항의하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런 그레타의 용기 있는 행동을 세계인들은 박수치며 또 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레타 용기를 칭찬했다.

   
▲ 지난 16일 합포문화동인회 문화강좌 참석자들이 손하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반 이사장은 또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 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편리함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도 각각 국가의 경제발전이라는 이기적인 목표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변화만 잘 관리하면 미세먼지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반 이사장은 “기후변화에 대해 그동안 국제사회는 관심이 없었다. 자동차 매연으로 지구는 열이나기 시작했다.나쁜 공기 대기질 44개국 안에 대한민국이 포함됐다. 고장난 기후변화는 내일 당장 고칠 수가 없다”며 “분석에 의하면 미세먼지 때문에 700만 명이 죽어 나간다”고 전했다. 

 또 “‘이산화탄소로 인해 ‘우리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지구는 변란이온다’, ‘해안도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많이났다’, ‘바다물이 수위가 60Cm 이상 올라가며 해안도시는 모두 물에 잠기게 된다’”고도 전했다.

 반 이사장은 “지구는 하나밖에 없다. 자연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지진, 풍랑, 우리가 자연법칙에 맞는 우리 스스로 2030년까지 우리 지구 온도가 얼마나 올라갈까 예상을 해서 그에 걸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SDGs) 달성에 정책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지구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선제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면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해안가 해변 침식이 증가하고 수온 변화로 어종이 변하고 있어 기존과 달리 기후변화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UN에서 환경과 관련된 수락연설에서 ‘이산화탄소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그리고 3년 동안 세계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세계인들에게 이를 강조하는 지구인 한사람으로 노력을 많이했다”고 자평했다.

 또 “1813년 경제발전 지성주의로 나타난, 결국 자연에 이익을 주지 못하는 증기기관차는 우리의 삶과 의식주를 바꿔 놓았다”며 “우리 지구인들은 이산화탄소 없는 건강한 지구를 만들고 이와 함께 경제, 정권 유지 평화개방의 길을 같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 이사장은 “오늘날 지구촌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빈곤, 질병, 교육, 물부족, 불평등, 분쟁, 경제 성장, 에너지,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인류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공동목표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또한 “17개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돼 현재 193개국이 채택, 2030년까지 시행하기로 의결한 이 목표가 UN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라고 전했다.

 이어 “빈곤 종식, 기아 해소, 건강 및 복지, 양질의 교육 등 16개 목표 다음으로 설정된 마지막 17번째 목표는 앞선 16가지 목표 이행을 위한 국가 간의 협력”이라며 “지속가능발전목표는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의 17개 목표는 다음과 같다. △빈곤 종식: 모든 곳의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굶주림 종결: 굶주림을 없애고, 식량 안보를 성취하며, 영양 상태를 개선하며 지속가능한 농업 지원 △건강과 웰빙: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보장하며 웰빙 장려 △질적인 교육, 양질의 교육 보장과 평생 교육 기회 장려 △성평등, 성평등 달성과 여성과 소녀의 역량 강화 △깨끗한 물과 위생, 모든 사람들에게 물, 위생의 이용 가능성, 지속가능한 관리를 보장 △깨끗한 에너지, 신뢰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접근성 보장 △좋은 일과 경제적 성장, 지속가능한 경제적 성장과 생산적 고용 촉진 △산업, 혁신, 인프라, 지속가능한 산업화 지원, 혁신 육성, 재생가능한 인프라 건설 △불평등 감소, 국가 간 및 국가 내 불평등 감소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도시와 주거지를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패턴 만들기 △ 기후 행동, 기후 변화와 그 효과에 대응하는 긴급한 행동 취하기 △수중 생물, 해양 자원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 △육지 생물, 육지 생태계를 보호, 복원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의 사용을 촉진, 사막화 대응, 토양 오염 및 생물 다양성 감소 저지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포괄적인 사회 촉진, 정의에의 접근 보장,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제도 구축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행 수단 강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 등이다.

 끝으로 반 이사장은 “2050년까지는 미국 영국 등 유럽 등지가 내세운 공약에 따라 화석연료 사용금지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은 지역 특성에 맞춘 해법이 중요하고 국민 참여와 실천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강연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이 감시자이자 해결사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합포문화동인회는 제505회 강좌를 2월 13일 둘째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를 초빙해 문화강좌를 연다고 밝혔다.

   
▲ 지난 16일 합포문화동인회 문화강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오용기자  loy@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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