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웅 칼럼] 꼰대와 멘토

승인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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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언론포럼 고문

 김치, 비빔밥, 잡채, 온돌, 화병 등은 이미 세계화된 우리 말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꼰대’란 말이 사회를 휩쓸고 있다. 이 말은 2010년대에 젊은 직장인들이 상사들의 잔소리나 간섭을 빗댄말로 쓰여오다 2019년 9월에 영국의 BBC방송사에서 ‘오늘의 세계적 단어’란 말로서 한국의 ‘꼰대’를 영어로 ‘Kkondae’로 쓰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송에서 설명한 그 뜻을 보면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2030대 중 10명 가운데 8명이 꼰대 때문에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는 ‘미래에셋연구소’ 연구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이들 젊은 세대들은 꼰대란 언제나 강압적이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과 과거만을 말하고 있어 세대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이제 새로운 10년이 시작된 새해다.

 서로가 불신하는 혐오 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보수냐 진보냐의 두 길만이 있는 것처럼 적과 동지로 나눠서 날마다 싸우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치권의 독선이 사회를 휩쓸고 있다. 이 독선의 중심에는 386세대가 있지만 이미 이들은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 꼰대가 된지 오래다.

 집단 이기주의적 386꼰대들이 사회와 공동의 질서를 위한 희생과 반성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결코 맑아질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의 꼰대들은 이미 사회로부터 외면당한지 오래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 무식한 독선과 끝없는 사리사욕 때문에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이미 외면당한지 오래다.

 자기 아니면 안 된다는 그 모진 독선이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지도 오래다.

 선거 때만 되면 철새처럼 설치는 이른바 ‘선거레기’ 한마디로 서거때만 나타나는 쓰레기들이 오합지졸로 나대고 있어 통합적 자유진영의 확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보수진영의 지리멸렬은 사회변혁의 주체적 동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권력의 독점에 빠진 나머지 새로운 진영논리에 집중하는 꼰대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386운동권 세력이 가지고 있는 독선적 권력 확장에 586세력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386꼰대들의 견고한 권력층을 깨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집단적 꼰대사회인 ‘혐오’사회를 과감하게 벗어나야한다.

 그것은 지역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시키고 국가의 위상을 찾기 위한 희망찬 멘토 그룹이 나와야한다.

 기득권세력에 빌붙어 사리사욕이나 채우면서 호의호식하는 반사회적 집단이 정화될 수 있게 정의롭고 자유로운 사상의 멘토가 하루빨리 나와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가 안정되고 정치행위가 질서 있게 진행돼야만 한다.
 그러나 지난해의 우리사회는 숨막히는 무질서와 독선과 아집으로 날을 세웠다.

 사회질서가 꾸겨질대로 꾸겨져버려 젊은이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숫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20대의 우울증환자가 2014년에 1만 3844명이던 것이 5년이 지난 2019년에는 4만 2214명으로 늘어난 것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원인은 불안한 미래와 취업하지 못한 수많은 갈등이 겹쳐서 우울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19년 12월에 ‘미래에셋연구소’에서 50대와 60대 인구 670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5.9점으로 나와 지금의 삶이 어렵다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2019년 9월에 서울대학교 사회연구소에서 조사한 40대의 삶의 현장을 보면 취업하지 못하고 70대의 부모 도움 속에서 살고 있는 이른바 니트족들이 20만 명이나 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것은 경제 인구의 허리격인 40대의 고급인력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부모 그늘에 산다는 것은 사회의 정체성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사회갈등과 정치의 불신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 이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경제활동의 침체, 정치적 독선, 미래의 불안 등이 겹쳐 치명적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있다. AI에 의한 5G세대는 4차산업 혁명을 끝없이 밀고 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남을 비웃고 남이 조금만 잘되면 배 아파하고 질시하면서 집단으로 린치를 가해서 싹도 틔울 수 없게 초토화시키고 있는 것이 다반사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선택권을 빼앗긴 채 수많은 정치적 꼰대들이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이라는 새로운 시간이 달리고 있다. 모두가 생각의 차이를 넓히고 끝없는 증오와 적대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지식인들이 쓰고 있는 가짜의 ‘페르소나’ 즉, 가면을 벗어야 한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알수록 국민을 속이고 사회를 속여서 제 잇속만을 챙기는 꼰대가 없어져야한다.

 법이 아무리 촘촘하게 짜여 있다해도 그 법망을 이용하는 정치적 꼰대들이 사회를 지배한다면 그 사회는 반드시 몰락할 것이다.

 사회가 정화되고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이익만 매몰차게 고집부리는 꼰대자리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주는 미래의 멘토가 많아져야 한다. 추락해가는 사회를 받칠 수 있는 건강하고 힘찬 멘토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나와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주체적 자주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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