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안심서비스 앱’으로 1인가구 고독사 막는다

24시간 휴대폰 미사용 시 등록 보호자에 구호문자 발송
도민 누구나 ‘원 스토어’에서 무료로 앱 설치·이용 가능

  • 입력 2020.01.21 16:17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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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합천군이 개발한 ‘합천 안심서비스 앱’을 모든 도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경남 안심서비스 앱’으로 확대 개편해 도내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경남 안심서비스 앱’은 전 연령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착안해 지정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리 입력해 놓은 다수의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구호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다.

 지정시간은 기본설정 24시간이지만, 최소 12시간부터 설정할 수 있다.

 경남도는 시·군의 혁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 초부터 ‘순회 혁신공유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9일 합천군청에서 진행한 첫 번째 간담회에서 ‘안심서비스 앱’ 사례를 발굴했다.

 이에 경남도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도민 안전체계 강화를 위해 ‘합천 안심서비스 앱’을 ‘경남 안심서비스 앱’으로 명칭과 바탕화면을 변경해 도내 전역으로 확산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안전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도내 305개 읍면동에는 구호 문자메시지 수신이 가능한 IP전화기 1대씩을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당초 ‘합천 안심서비스 앱’은 고령화·핵가족화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학생, 주말부부 등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900만원을 들여 지난 2019년 9월 개발됐다.

 현재,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한정된 예산 대비 과도한 설치·운영비용 탓에 많은 인원이 복지서비스를 누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남 안심서비스 앱은 별도 개발비용이 들지 않고 읍면동 사무소에 설치된 IP전화기 월 이용료(2800원)밖에 소요되지 않아 도민 누구나 간단히 앱을 다운받으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앱 운영을 위한 별도의 서버가 필요 없어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다. 특히, 여러 명의 보호자 연락처 입력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구호를 할 수 있어 고독사 예방과 실종, 납치 등 범죄 발생 시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앱 개발자인 합천군은 이미 지역 1인 가구의 구호 문자메시지 수신이 가능한 IP전화기(070)를 전 읍면에 설치해 안전취약계층 보호체계를 한층 강화한 상태다.

 이 같은 앱의 우수성으로 지난해 11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체육부 등이 후원하는 ‘앱 어워드 코리아, 2019 올해의 앱’에서 공공서비스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경남 안심서비스 앱’은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각 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합한 휴대폰 앱 장터인 ‘원스토어(ONE store)’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1인 고독사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나, 학업·직장·결혼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지인의 사고 여부를 확인하는데 곤란을 겪어 왔다”면서 “경남 안심서비스 앱은 적은 예산으로도 안전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숨어있던 혁신사례”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시·군 순회 혁신공유 간담회’를 통해 도내 곳곳에 숨어있는 혁신사례를 지속해서 발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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