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사과나무 겨울철 가지치기는 반드시 꽃눈을 확인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21일 사과나무 겨울철 가지치기 강도를 정할 때 필요한 꽃눈 분화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꽃눈 분화율은 꽃눈이 형성되는 비율을 말하며 사과나무의 가지 치는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조사는 경남 사과농가의 안정적인 과원관리와 생산력 확보를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가 올해 1월 상순에 도내 사과 주산지역인 거창, 밀양, 함양, 산청, 합천의 선정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꽃눈 분화율은 품종별로 ‘후지’ 품종은 63%, ‘홍로’ 품종은 60%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분화율인 ‘후지’ 70%, ‘홍로’ 69%보다 각각 7%, 9% 낮았다.
지난해에 비해 꽃눈 분화율이 낮게 나타난 원인으로는 올해 조사 농가간의 꽃눈 분화율 편차가 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후지’ 품종의 경우 거창(66%), 함양(66%), 밀양(64%), 산청(62%)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합천(55%)은 다른 지역에 비해 최대 11%정도 낮았다.
‘홍로’ 품종은 거창(64%), 산청(64%), 밀양(59%), 함양(59%), 합천(52%)이 전년도 대비 비슷하거나 낮았다.
꽃눈 분화율은 지난해 열매 맺은 양이 많았거나 생육 후반기 고온, 잦은 비, 햇빛 부족 등으로 영양분의 소모가 컸을 경우 낮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꽃눈 분화율이 60~65% 정도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하면 되고 60% 이하이면 열매가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지를 적게 잘라내야 되며 65% 이상으로 꽃눈 분화율이 높을 시에는 열매가지를 많이 잘라내야 한다.
겨울철 가지치기를 하기 전에는 꽃눈 분화율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가지치기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꽃눈 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를 많이 제거하면 열매 비율이 낮아져 착과량 부족으로 영양생장의 과다로 꽃눈 분화율이 떨어질 수 있다.
꽃눈 분화율이 높을 때 가지를 적게 잘라내면 꽃과 열매 비율이 높아져 열매솎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김현수 연구사는 “사과재배 농가에서는 꽃눈 분화율을 확인하고 나무 수세 등을 판단해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다”며 “이번에 실시한 조사 내용이 안정적인 과원관리와 생산량 확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