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산청읍에 위치한 진주소재 H병원에서 운영 중인 노인요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지난해 단체로 피부전염병인 옴에 집단 발병했음에도 노인요양원 측은 산청군이나 보건당국에 알리지도 않아 요양원 종사자나 수용자자들의 전염병 사각지대로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H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한 한자들이 지난해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해 인근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지난해 12월 19일 피부질환인 옴 환자로 확진을 받았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발병사실을 산청군과 보건당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전 직원 및 입원 환자 대상으로 바르는 치료제로 사태를 무마했다.
옴 질환은 진드기에 의한 전염성 피부감염 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이 특히 취약하다.
이에 산청군은 지난해 10월 10일자로 관내 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는 환자들의 옴 등, 전염성 질환 여부를 점검하고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의 파악을 위해 고지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산청읍 H노인요양원은 산청군의 이러한 조치도 무시 한 채 발병사실을 쉬쉬하고 은폐하려는 시도가 이번에 알려지면서 환자 가족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 요양원 측은 취재차 연락을 취했지만 원장의 부재로 말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할 뿐 취재에도 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일부 요양원 측의 안일한 대책으로 요양시설 종사자의 감염병 질환이 심각하게 노출돼 있음에도 산청군이나 보건당국은 옴 증세로 진료를 받는 요양보호사들 가운데 확진자가 얼마나 되고 어디서 누구를 통해 감염되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관내 시설에 대해 안전관리에 대한 지도 철저에 관련해 공움을 보내고 수시로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또 이상상황 발생 시 동향보고나 유선보고 등 행정에 보고를 하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생한 H노인요양원의 사태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재발생 방지를 위해 철저를 기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H노인요양원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7명이 입소하고 있으며 56명의 종사자들이 있다. 이번 옴 사태로 인해 입소자들의 가족들이나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더 해지고 있다.
이번 문제가 불거진 요양원은 지난 2017년에도 요양보호사들의 입소자 학대로 문제를 일으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