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국내 네번 째 확진자 발생

20일 귀국해 21일부터 감기 증세로 치료 받아
세번째 확진자 현재까지 접촉자 74명으로 확인

  • 입력 2020.01.27 15:50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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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7일 오전 국내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고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어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재내원,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를 실시하던 중,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고, 27일 오전 검사 결과 국내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54세 남성 한국인인 세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및 이동경로 등도 파악했다.

 환자는 지난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했으며,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고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에 투숙했다.

 이어 23일 점심때쯤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으며 이어 24일 점심때쯤 다시 서울 소재 의료기관 지인 진료에 재동행했고,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했으며,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호텔, 음식점 등에 대한 접촉자 조사 및 소독조치를 완료하고 접촉자 74명에게는 자가격리·능동감시 여부 통보조치 완료했으며 역학조사가 현재 진행중으로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사항은 완료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촉자는 현재까지 74명이 확인됐고, 이 중 호텔 종사자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 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 됐으며,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가족, 동행한 지인 등 14명) 및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의료기관 방문, 호텔 체류 등이 확인됐고, 장시간 체류한 시설인 의료기관과 호텔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으며, 식당 등은 설 연휴기간으로 휴업한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가 진행 중이다. 

 국내 확진자는 27일 추가 확인된 환자를 포함해 현재 4명이다.

 현재까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며 검사중인 1명 외 56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입국 후 증상 발생되는 사례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 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하고 후베이성 등 중국 방문 후 의심증상 발생 시 관할보건소 또는 1339 문의할 것과 중국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료기관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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