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에 경남 혈액수급 비상

수혈용 혈액 재고 ‘주의’ 단계
도내 공직자 헌혈릴레이 잇따라

  • 입력 2020.02.12 19:06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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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헌혈 참여가 위축되고 있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을 보유해야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는데 11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수혈용 혈액(적혈구제제) 보유량은 2.1일분으로 ‘주의’ 단계라고 경남혈액원은 설명했다.

 이는 병원에서 수술을 위해 요청하는 만큼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돼 긴급한 수술이 지연되는 등의 사회적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

 겨울철 학생들의 방학 등의 이유로 매년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기인데, 코로나19 공포가 퍼지면서 계획돼 있던 단체헌혈이 잇따라 취소되고 단체 헌혈 참가를 위한 섭외 역시 어려워져 혈액 수급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혈액원은 “이런 상황에서 대형사고가 난다면 신종 감염병보다 더 큰 재난이 될 수 있다”며 헌혈 참여를 호소했다.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경남지역 공무원들이 잇따라 단체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창원시설공단 직원 50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경남혈액원 관계자는 “이달 10일까지 일반단체 16개처에서 단체헌혈이 취소·연기되는 등 전년 동기간 대비 600명의 헌혈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13일 김해시청에 이어 17일 창원해양경찰서, 18일 창원시청, 19일 거창·창녕군청, 25일 경남도청, 27일 경남지방경찰청, 28일 통영시청에서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릴레이운동에 공직자들이 앞장서고 17일~19일 BNK경남은행,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 기업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혈액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에 따라 채혈자, 헌혈자 모두 헌혈 전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채혈장소·장비·물품 등을 수시 소독해 안전한 채혈 현장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적십자직원과 적십자가족 헌혈릴레이를 실시해 혈액수급에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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