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대규모 확진에 방역

인접한 밀양·창녕·합천·거창지역 역사·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강화…경남 확진자 없어 ‘바짝 긴장’

  • 입력 2020.02.19 19:22
  • 수정 2020.02.19 19:26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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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상대병원 방문해 긴급 점검을 하고 있다.
▲ (오른쪽)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상대병원 방문해 긴급 점검을 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신종 ‘코로나19’와 관련해 “경남과 인접한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도 높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19일 오후 진주시에 소재한 경상대학교병원을 방문해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대거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이 크다”며 “대구·경북과 인접 생활권인 밀양·창녕·합천·거창 등지 터미널 등에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확진자의 공개된 동선을 통해 접촉 가능성이 높은 단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대구와 인접한 시·군의 노인 요양시설 등과 감염에 취약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며 도내 각종 행사 현황 점검, 체온 측정과 손소독제 비치 등 현장 방역 상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철호 병원장 등 의료진에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선별진료소 방문환자 증가나 진단(검사) 확대 등 상황이 발생해도 부족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남권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대구 10명, 경북 3명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역 사회가 불안감에 빠졌다.

 19일 대구시, 경북도 등에 따르면 대구 10명, 경북 3명 등 대구·경북에서 13명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날 발생한 31번 확진자(대구 서구 거주)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대구·경북 확진자는 14명이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총 51명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영남권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나가는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34번 환자(24세 남성, 대구 중구)와 35번 환자(26세 여성, 대구 남구), 36번 환자(48세 여성, 대구 남구), 42번 환자(28세 여성, 대구 남구), 43번 환자(58세 여성, 대구 달서구), 44번 환자(45세 여성, 대구 달서구), 45번 환자(53세 여성, 대구 달성군) 이다.

 33번 환자(40세 여성, 대구 중구)는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으로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몸살 기운이 있었다.

 38번 환자(56세 여성, 대구 남구)는 지난 15일 119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46번 환자(27세 남성, 대구 달서구)는 W병원에 근무하고 있고 대구의료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3명 확진자는 60대 여성과 40대 남성, 70대 여성이다. 이들은 모두 영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0대 여성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31번째 환자와 신천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경남권 신천지교회는 각 교회 폐쇄와 함께 당분간 교회에서 예배와 모임은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가정 예배를 권장하기로 했다고 교회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도는 확진자 발생에 대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한 상태로 의심환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필요할 경우 도립 공공병원인 경남도마산의료원 전체를 격리병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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