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확진’ 한마음창원병원 재개원

환자·가족 불안 고조

  • 입력 2020.02.24 19:11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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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내 의료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 폐쇄된 창원의 한마음창원병원이 재개원 일정을 변경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2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경남 5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당일 오전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간 후 외래 환자 등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4일 한마음창원병원 관계자는 “100시간 동안 집을 못 들어간 거 같다. 방역 당국이 지난 주말 병원 전체를 소독하고 25일 오전 8시 재개원을 통보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상 근무중이다”고 했다.

 병원은 내부 시설에 대한 소독과 환자들에게 마스크 등을 지급하고, 개인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보건 당국의 정밀 조사 후 응급실 재운영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24일 오전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23일 한마음창원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인 의사 A(49)씨가 참여한 수술을 받은 환자 11명을 병원 내 코호트 격리했고 24일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노출된 집단(코호트)을 한 데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 병원은 대구를 다녀온 아들로부터 감염된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22일 병원을 폐쇄했고 간호사와 접촉한 의사 1명이 23일 추가 확진을 받았다.

 한편 한마음창원병원에는 의사 37명, 간호사 400명, 행정직원 10명, 중증환자 17명을 포함해 입원환자 228명 등 총 670명이 있다.

 이들 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 격리된 인원은 의사 17명, 간호 인력 59명, 의료기사 3명 등 79명이다.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격리자를 제외한 의료진이 3교대 진료로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격리된 환자를 제외한 일반환자의 보호자는 비표 발부 등의 절차를 거쳐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료에 쓰이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부족하지 않으며, 기존 보유분을 사용하고 있다. 식자재는 지하 출입구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간호사의 아들(경남 7번)의 진료가 확인돼 폐쇄됐던 창원병원 응급실은 24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병원 재개원 여부는 질본과 경남도, 창원시 등과 협의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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