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하나된 3·1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 입력 2020.02.27 12:27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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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지 101주년이 되는 해이다.

 해마다 3·1절이면 정부기념식을 비롯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독립만세 재현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거행돼 그날의 함성을 되새겨봤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념식을 비롯한 계기행사가 전면적으로 취소 또는 축소됐다.

 비록 행사는 취소·축소됐지만 3·1절을 맞아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이라는 열망으로 하나가 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보게된다.

 3·1운동은 주권을 되찾겠다는 우리민족의 의지가 담긴 세계 독립운동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운동이었고 일제의 무단통치 아래에서도 비폭력적이고 평화롭게 전개된 저항운동이었다.

 이렇게 확산된 운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도 전파돼 해외에 있는 동포들도 동참하는 거족적인 투쟁으로 발전했고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돼 독립운동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전세계 어느 나라도 조국광복 이라는 일념으로 남의 나라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36년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무장투쟁을 벌인 사례가 없었다. 

 누구든지 귀하지 않은 목숨이 없건만 그분들은 오로지 나라를 되찾겠다는 신념 하나로 자신을 희생해가며 조국광복을 위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10대의 소년·소녀에서부터 70대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열들이 일제에 항거해 직접 무기를 들고 싸우기도 했고 대규모 시위도 벌였다.

 또 일제의 문화적 침투에 대항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교육과 애국계몽운동, 학생운동을 펼쳐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워 오늘의 우리 조국을 되찾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처럼 소중한 역사의식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암울했던 일제시대에 항거했던 선열들의 희생은 뒤로한 채 일시적인 경제적 풍요속에서 사치와 이기주의에 물들어 있고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분열과 배척으로 서로서로의 이익만 앞세우는 등 너무나도 부끄러운 모습들을 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물질적 풍요는 지난 날 역사의 고비마다 조국을 지켜낸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없이 불가능 했을 것이다. 

 3·1절을 맞이해 101년전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태극기 아래에서 하나가 돼 독립을 외쳤던 선열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이어간다면 지금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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