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 가꾸면 금덩이 불내면 빚더미

승인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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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옥 함양군 부군수

 요즘 흔히 쓰는 단어들 중에 ‘웰빙, 힐링’이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숲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웰빙’이란 무엇인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고 ‘힐링’이란 단어는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상태가 회복되는 것으로서 치유(治癒)라고도 하는 말에서 보듯 숲이 없는 황량한 환경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힐링이니, 웰빙이니 라는 단어를 사용 할 수 있을까?

 잘 가꿔진 숲은 웰빙과 힐링의 큰 그림이 되는 것이고 또한 그 바탕이 되는 터전이 바로 숲인 것이다.숲의 공익적 가치는 산림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126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잘 가꾼 숲은 자연 정수기로서 물을 정수하는 혜택이 9조9000억원.

 산사태와 흙이 떠내려 오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인 토사붕괴방지 7조9000억원과 토사유출방지 18조1000억원, 대기정화 기능 혜택이 25조7000억원, 미생동물의 보금자리로서 산림휴양의 혜택이 31조2000억원, 야생동물보호 효과가 7조1000억원, 수원 보유혜택이 26조6000억원이다.

 이러한 혜택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250만원을 주는 혜택에 해당된다. 그뿐이겠는가? 숲의 경제적 가치로서 국내 임산물 총생산액은 9조2032억원에 달해 목재 생산, 약용식물, 산나물, 버섯류, 토석, 기타산림자원으로서 경제적 가치로도 큰 이득을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숲이다.

 특히 함양군의 경우 산림자원인 산양삼을 활용해 세계의 대표적 모델이 되는 곳이다.

 2019년 한국임업진흥원의 전국 산양삼 생산신고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48개 시군 2713임가에서 1만105ha의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고 이중 경남이 9%를 차지하는 342임가 913ha를 재배하고 있다. 그중 함양군이 전국 최대 규모로 207임가에서 556ha 재배해 전국의 5.5%를 경남의 60.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생산량은 6751Kg으로 전국의 5.6%를 차지해 전국의 5위이며 생산액은 24억원으로 경남 1위로 호당평균 약12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18개의 산양삼 가공업체가 소재하고 24개의 산양삼 특허 및 상표가 등록됐거나 출원 중에 있어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함양군은 이러한 다양한 기반을 바탕으로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최종 확정 받아 ‘일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란 주제로 오는 9월 25일부터 1개월간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며 6만6000여 명의 외국인을 포함 13개국 129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경남지역 생산유발효과 114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14억원, 취업유발효과 1624명 등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산삼과 항노화의 고장 함양의 가치를 세계 속에 알리는 소중한 자산이 된 것이다.

 이 결과는 2003년부터 산양삼을 선택해서 산을 가꾸고 잘 활용해 명품산림 기반을 가꿔 온 결과로 산을 가꾸면 금덩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해마다 산불예방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우리군은 3년간 32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1월과 4월에 23건이 집중돼 있다.

 원인별 발생 원인을 분석해 보면 9건의 담뱃불 실화, 7건의 입산자와 건축물실화, 8건의 논 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등이었다.

 대부분의 산불 원인이 우리에게 혜택을 주는 숲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과실과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깊이 느껴야 할 것이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건강하고 푸르른 숲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는 없지 않겠는가!

 실례로 우리 군에서는 지난 2009년 4월 12일 오후 3시께에 방화로 추정된 백암산 산불은 20여 시간 만에 진화를 했지만 25ha의 산림이 소실됐고 1억7000만원의 조림비용이 소요됐다고 한다. 산불로 인한 토사유출 및 산사태 피해 예방 사업비 7억5000만원과 헬기 21대의 소요 경비가 항공유만도 2억 1000만원이 소요됐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름다운 산림의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만약 산불로 인해 산불이 나 숲이 없는 삶과 환경을 한번 생각해보자!

 시커먼 산과 죽음으로 남은 동식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이 쓸쓸이 떠난 뒷모습, 밤낮을 잊고 숯검정 얼굴로 주먹밥 하나로 산불을 끄고 뒷불 감시로 밤을 지새우는 함양군 산불관계자들, 하루에 수백 번 물을 실어 나르는 산림항공관계자들…….

 이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농산 부산물 소각으로 무수히 발생되는 산불을 막아야 한다.

 산나물 채취자와 입산자의 무심코 버린 담뱃불로 잿더미가 되는 산을, 달리는 차안에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산을 다 태우는 그 뼈아픈 현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실제 과실로 인해 타인의 산림을 태운 자나 과실로 인해 자기 산림을 불에 태워 공공을 위험에 빠뜨린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타인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른 자는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한 산주로부터 손해배상 요구가 있는 경우 그 금액을 고스란히 보상해 주어야 한다. 불내면 빚더미에 올라앉는 것이다.

 봄꽃 흐드러지게 피어날 봄이 오고 있다. 또한 산불위험이 더 증가하는 봄이 오고 있다.

 산을 잘 가꿔 ‘금덩이로 만들 것인지’ 조그만 실수로 ‘빚더미에 앉을 것’인지 차분히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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