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코로나19’ 확진자 웅양면에서만 8명

군, 코로나 확산 방지 종합대책 마련…확진자 19명
웅양면 직원 14명 자가격리 통보…대체 인력 파견

  • 입력 2020.03.08 14:43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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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9명으로 늘어났다.

 거창군은 ‘코로나19’ 관련 지난 7일 오후 5시 서면브리핑을 통해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주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거창군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거창 웅양면 한기마을에 거주하는 57세 남성(경남 82번 확진자)으로,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19일 대구·경북 관련 확진자 68번(63세 여성)·69번(60세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에서만 벌써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직도 한기리 오산·한기 마을 이외 인근 4개 마을 주민들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밝혀진 접촉자 다수가 자가격리 중이어서 향후 14일간은 안심할 수 없다.

 거창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거창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대한예수교 침례회 거창교회 10명 ▲대구 신천지교회 교육생 1명 ▲웅양면 주민 8명 등 총 19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13명이다.

 지난 4일 검체 채취를 해서 검사 의뢰한 결과 6일 확진 통보를 받은 거창 17번(경남 80번)확진자는 웅양면에 거주하는 69년생 여성이며 거창 15번(경남 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2명 확진자에 대한 추가 동선은 CCTV, GPS, 카드사용내역 등이 확인되면 홈페이지와 문자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거창군은 지난 2월 13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심리지원센터를 ‘코로나19’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확진자, 자가격리자 및 가족, 감염증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감염증 관련 불안 및 스트레스 예방 등을 위한 심리안정을 지원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한예수교 침례회 거창교회를 비롯 웅양면 등에서 19명이나 발생해 군민들이 불안해 하자 ‘군민안심 대책 및 코로나19 확산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구 군수는 군민안심 대책 캠페인을 비롯 군민외부 출입자제 유입차단,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추진, 확지자 및 접촉자 동선 파악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밝혔다.

구 군수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산불감시원을 활용한 예방과 대응 홍보를 펼치고 전 군민 세대별 우편물을 발송해 군민안심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히 소상공인 창업·경영안정자금 지원, 착한임대료 운동 동참, 경영환경개선 사업 등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밝히고 군민 외부 출입 자제와 유입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향우들의 고향방문 자제 협조 서한물을 발송해 동창회 개최 등 연기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확진자 및 접촉자 동선을 파악해 자료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 군수는 “마을 담당공무원과 이장 간 연락체계를 구축해 1일 2회 주민 이동사항 등을 파악해 이장이 지역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자원봉사센터를 활용해 격리대상자 등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자원봉사자 운영을 통해코로나19 대응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거창군 웅양면 면사무소가 지난 7일 하루 동안 폐쇄되고 전 직원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거창군 웅양면사무소를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임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80번(51·여)이 면사무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또, 직원 14명 모두 자기 격리를 하도록 통보했다.

 이에 따라 거창군은 9일부터 대체 인력 5명 정도를 면사무소로 파견했다.

 웅양면에서는 지난 3일과 4일 66번(58·여)부터 69번(60·여)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5일에는 77번(76·여), 6일에는 80번(51·여)과 81번(73·여)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7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68번과 69번이 대구 방문 당시 감염돼 주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경남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거창군은 웅양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오산·한기마을 주민 2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7명의 검체를 채취한 가운데 102명 음성, 2명 양성(80·81번) 2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라고 있다.

 또, 이들 마을 주민에게 1인당 3매씩 마스크를 지원하고,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 수준의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이와 함께 오산·한기마을과 인근 4개 마을에 대한 출입 인원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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