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세계 정상을 점하라

(주)한국화이바의 신화를 이끈 조·용·준 회장

  • 입력 2008.11.04 00:00
  • 기자명 안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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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부북면 용지리 (주)한국화이바 조용준(78) 회장은 1972년 유리섬유 전문제조업체인 한국화이바를 창업, 외길을 걸어오며 지금은 세계 최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일본 강점기 소학교 학력이 전부로 화학·의학 등 전문서적을 홀로 독파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소규모 업체에서 세계적 회사로 성장했다.

또 독자기술로 개발 제작된 전기식 용융플랜트로 유리섬유 및 다양한 관련 성형재료를 생산해 오늘날 세계 복합소재산업으로 우뚝 서 있고 전기·전자·환경·수송 분야에 이르기까지 복합소재가 적용되는 크고 작은 제품을 끊임이 개발했다.

특히 조 회장은 전 국민에게 ‘녹 없는 물’을 공급하고자 녹물이 발생하지 않고 수명이 긴 최고의 상·하수도관인 유리섬유관 GRP 맨홀을 개발해 국가예산 절감과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조 회장은 이렇듯 국내외 상하수도 분야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19일 물 코리아 행사에서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상 중 최고영예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또 철도·차량 산업에서 승객의 안전과 고속화 및 차량유지비의 절감을 위한 경량화의 유일한 복합재료로 세계가 인정한 불연성·초경량 철도 차량 내·외장재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LNG수송선의 저장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단열 패널 및 R-PUF, 트리플렉스(Triplex)를 제작, 생산해 기술권자인 프랑스 GTT사와 선급협의 승인을 얻어 전 세계 조선에 공급하고 복합재료로 되어 있는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날개를 제작했고, 항공소재 및 부품사업에 참여했다.

또 한국형초등훈련기(KT-1)와 최초 국산비행기(항공91)의 모든 복합재료 부품을 제작하는 한편 미국 보잉707여객기의 복합재료 부품들을 생산 납품했다.

특히 철도 차량이 곡선부를 통과할 때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틸팅(기울어짐)동작을 수행하는 열차인 틸팅열차를 독자 개발해 수차례에 걸쳐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는 한국의 에디슨이라 불리고 있다. 틸팅열차는 기존 철도 곡선구간에서 속도향상(최고속도200㎞/h, 운행속도180㎞/h)을 위해 설계된 한국형 전기식 준 고속열차다.

그리고 이 열차의 차체가 기존의 열차처럼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소재가 아니라 복합소재로 제작돼 선진 각국의 관련업계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는 복합재료 선두에 서 있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틸팅열차 개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화이바에 용역을 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회사내 기술진들까지도 차체의 일체형 제작은 불가능하다며 반대를 했으나 조용준 회장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로 복합소재로 거대한 차체를 한 덩어리로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열차는 현재 최고운행속도 180㎞/h 증속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 4월 호남선 본선인 오송~목포구간을 시험 운행 중이다.

또 일체형 경량 복합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효과 극대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과 대중교통 육성 및 친환경 교통수단인 저상버스를 개발, 대도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 중 1/3인 1만4000대 정도를 앞으로 7년간 분할해 초저상 버스로 대체 보급 계획 중에 있다.

특히 버스의 유연성과 철도의 정시성, 친환경성을 결합한 신대중교통 수단인 복합재료 굴절 궤도차량인 바이모달 트램이 이달 완성을 목표로 18m 2량 1편성 시제차량을 제작 중에 있다.

이러한 결과는 ‘독창력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경영이념 아래 외길 인생을 살아온 조 회장이 유리섬유가 불에 타지 않고 가볍고, 강도가 매우 높은 장점이 있어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또 그에게는 유리섬유에 첨단 복합소재의 미래가 달렸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념을 토대로 조 회장은 국내 최초로 첨단 복합재료인 유리섬유, 탄소섬유 등을 독창적인 자신만의 기술로 개발·생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어 유리섬유를 이용한 각종 응용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내수는 물론 국외에 수출하는 등 성장에 채찍을 가해 오늘날 (주)한국화이바의 초석을 다졌던 것이다.

이로 인해 조 회장은 1984년 동탑 산업훈장(대통령)과 500만달러 수출탑 수상, 1992년 과학기술처 장관의 항공기용 복합소재 개발에 대한 ‘장영실상’, 1993년 상공의 날 대통령 표창, 1997년 특허청장의 ‘세종대왕상’, 2002년 대통령 금탑산업훈장, 2007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대통령상을 수상, 한국의 에디슨이라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이때 일본어·화학·의학·전기 등과 관련된 전문서적을 독파한 결과가 현재의 ‘복합재료’와 관계가 깊은 사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술회했다.

(주)한국화이바그룹은 복합소재산업 선두 주자로 내외부 고객만족 서비스 실현으로 최고를 통한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해 보다 편리하고, 보다 윤택한,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복합소재 재료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서는 날을 위해 전 임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한편 (주)한국화이바 그룹은 (주)한국화이바, (주)한국카본, (주)한국신소재, (주)에이디에스레일 등의 계열사를 가진 회사로 밀양에 본사와 제1공장(부북면 용지리)과 제2공장(상남면 연금리), 함양군 수동면에 제3공장인 함양공장과 부산공장, 서울지사 등을 두고 있다.

안지율기자alk9935@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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