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성동조선, 4월부터 재가동

HSG중공업㈜, 인수잔금 1820억원 납부
경남도 “중소조선소 부활 신호탄” 기대

  • 입력 2020.03.26 18:49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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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조선해양 전경.
▲ 성동조선해양 전경.

 법정관리를 거쳐 폐업 위기까지 몰렸던 통영지역 성동조선이 빠르면 4월부터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HSG중공업㈜이 지난 24일 성동조선해양 인수 계약 잔금 1820억원을 법원에 납부하고, 오는 31일 관계인 집회를 거쳐 성동조선해양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고 26일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2018년 4월에 법원 회생절차 개시에 들어간 이후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근로자 500여명은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이후 세 차례의 매각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매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지난해 12월 본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잔금까지 완납하면서 4월 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성동조선의 성공적인 매각 추진을 위해 김경수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무급 휴직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건의, 창원지방법원과 수출입은행에 순조로운 매각 협조 요청 등 행정적 지원에 힘을 쏟아 왔다.

 도는 이번 성동조선해양의 재가동이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과 함께 중형조선소가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중소형 조선소 야드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성동조선의 기존 야드가 스마트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원활한 수주 활동을 위해 국내외 마케팅 지원 강화, 중형선박 설계경쟁력 강화와 생산전문 인력양성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재가동이 될 때까지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회생한 성동조선은 코로나19 위기를 견뎌내고 있는 경남경제에 큰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남의 조선산업과 함께 지역 경제가 다시 힘찬 봄을 맞을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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