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이용, 경남도·도교육청 ‘긴장’

창원 1명은 남아공 여행 후
무증상으로 식당 영업
진주 60대 부부, 역학조사 중
도청·교육청 청사 전체 방역

  • 입력 2020.03.31 18:49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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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창원과 진주지역에서 3명이 추가돼 총 95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31일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30일 오전 10시 이후 창원에서 1명, 진주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창원 추가 확진자는 63세 남성(경남 96번)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최초 증상일은 지난 24일으로 확인됐고, 30일 오후 창원시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31일 아침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창원시 역학조사팀에서 CCTV 분석 등을 통해 96번의 증상 발생 1일 전인 23일부터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접촉자는 진단검사 및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특히, 경남 96번 확진자는 경남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인근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데 지난 16일 귀국 후 증상이 없어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종업원 및 방문객들의 2차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진주 거주자는 60세 여성(경남 97번)과 61세 남성(98번)으로 부부 사이로, 경남도에서는 역학조사관 3명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집계 착오로 음성 판정 3명에게 확진자 번호를 부여해 실제 확진자 수보다 3번이 높다.

 현재까지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95명이며, 6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한편, 도청과 경남도교육청 직원들 다수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바짝 긴장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여성의 남편(63·경남 96번)이 확진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96번 확진자가 입국 당시 무증상으로 16일 귀국 후 30일까지 일정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배우자(아내)가 계속 식당 영업을 했다는 점이다.

 이 식당은 도청, 도교육청 등 공공기관 밀집지역 인근에 있어 이용하는 공무원들이 많은 곳이다.

 보건당국은 96번 확진자의 배우자와 직원 2명 등 3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했고, 확진 여부는 31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이날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식당 이용자 파악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청사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23일부터 30일까지 식당 방문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접촉자 2명, 방문자 51명 모두 무증상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접촉자 2명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방문자 51명은 모두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17일부터 29일까지 31명이 식당을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전원에게 오후 1시부터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도교육청은 식당 배우자 및 직원 2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4월 1일부터 정상 출근하도록 하되, 지난 23일 이후 방문자 9명에 대해서는 식당 방문일을 기점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또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본청과 본청 인근 제2청사 전체에 대해 일제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오후 5시 현재 도내 확진자는 총 95명이며, 완치자는 65명이다. 검사 중 의사환자는 296명, 자가격리자는 7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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