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산청호국원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

  • 입력 2020.04.09 13:0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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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확진자가 많은 원인은 뛰어난 진단능력, 언론의 자유, 민주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 시스템 때문이다. 이런 국가는 거의 없다”-타임지-
 “한국의 진단 능력은 놀랍다. 거짓말 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미국 FDA국장-

 위 언론사 인용글처럼 코로나19상황을 겪는 전세계 외국인들이 보는 대부분의 한국 모습은 특별함이 있는 나라로 인식돼지고 있다. 이런 인식은 대한민국 국민이 특이한 민족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없으면 나와 나의 가족이 있을 수 없기에 먼저 나라를 위해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나부터 먼저 희생해 함께 나라가 쓰러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 이겨낸다. 과거 그런 일들을 수없이 겪으면서 지금에 와 있다. 

 ‘민주’, ‘책임감’, ‘자유’, ‘함께’, ‘믿음’, ‘희망’.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이런 단어들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국가를 빼앗기고 일본의 탄압에 숨죽여 살아야 했던 슬픈 역사와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웠던 선열들의 헌신과 마주하게 된다.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렸던 우리 민족의 3·1운동, 이를 계기로 각지에서 임시정부수립운동이 전개됐고 나라 안팎에 여러 개의 임시정부가 있을 수 없다 해 하나로 통합된 것이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었다.

 이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정부로서 광복과 함께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자 뿌리가 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한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우리나라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분단의 아픔이 있고 주변 강대국들에 비해 약해보일 수 있으나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민족성을 제대로 발휘해 100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의지를 불태웠던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에 같이 걸어가고 있음을 확신한다.

 오는 4월 11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이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의지는 반드시 총과 칼을 들고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을 생각하는 열정이 있으면 된다는 것을 지금 우리 국민들은 보여주고 있다.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해져 있는 지금,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이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애국선열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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