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진주시, 역사·문화·경제가 공존하는 도시 만든다

지역문화예술·경제 활성화 두마리 토끼 사냥 나서
식품접객업 옥외영업허용 등 규제 완화로 시장 활성화 도모
진주성 상설공연 추진

  • 입력 2020.04.09 18:18
  • 수정 2020.04.09 18:20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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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촉석루.
▲ 진주 촉석루.

 진주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내 문화예술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중앙시장 활성화 사업추진 및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허용 등 시설규제 완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폭 넓게 추진한다.


 먼저 시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한 긴급지원 방안으로 예비비 등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4월부터 공모사업 등을 시행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회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언택트(비대면) 등 온라인 공연프로그램 등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의 행복과 감동을 전달하고 공연단체들에게는 희망의 빛을 선사하기 위해 4월 초 공고 후 대상자 접수를 시작으로 사업비를 조기에 신속 집행해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초전·장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동부시립도서관 건립사업이 지난달 27일 경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 통과로 동부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시는 4월말 공유재산관리계획 시의회 의결, 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전동 산 8번지 일원에 세워질 동부시립도서관 부지는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따른 민간사업자가 민간자본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도서관 부지 기반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 할 예정이다. 시는 기부채납된 도서관 부지 위에 연면적 4327㎡,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열람실, 영어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등 도서관 기능은 물론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사업(생활 SOC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동부시립도서관은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지역 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미래지향적인 도서관으로 건립할 예정이며 특히 오랜 기간 염원한 사업인 만큼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책과 함께 문화와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전문 전시해설사를 채용해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 2월 공모선정으로 전문인력을 배치한다.

 시는 이를 통해 미술관 전시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은 물론,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과 함께 소통할 전문 전시해설사 배치로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술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개최 예정이던 제19회 논개제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제례의식만 봉행하기로 했다. 논개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취소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19회 진주논개제 제례의식 봉행은 오는 5월 2일 개최되며 예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시는 이번 진주논개제 축소 등으로 인해 남는 예산을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의 활동지원을 위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는 2020년 상반기에 ‘진주시 공공체육시설 온라인 예약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시험운영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공공체육시설 온라인 예약 대상시설은 모덕체육공원, 진주스포츠파크, 진주종합경기장에 위치한 축구장(4면), 풋살장(4면), 족구장(7면) 총 15곳으로 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설부터 구축한 뒤 다른 시설들도 순차적으로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 예약시스템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기기에 따라 화면크기가 달라지는 반응형 홈페이지로 구축될 예정이며 고지서로만 사용료를 납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계좌이체, 신용(체크)카드, 등 다양한 결제방식 지원도 가능하다.

 또 인구 유출과 주차 및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고객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던 원도심 상권은 최근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큰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시는 진주 중앙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기부 상권르네상스 공모사업에 선정된 진주 중앙상권 활성화 사업은 중앙시장, 장대시장, 청과상점가, 로데오거리 및 중앙지하도상가 등 5개 구역을 하나의 원도심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국비 40억원과 시비 40억원을 합해 모두 80억원의 예산을 5년간 지원해 낙후 상권 개선과 특색 있는 상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먼저 시는 중앙상권을 대표하는 통합브랜드 MI 개발을 시작으로 상권 홍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로데오거리 글로벌 푸드존과 논개시장 특화거리를 조성해 신규 창업을 육성하는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유등야시장 특화거리 조성, 중앙 먹자골목 조성, 소규모 디자인광장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상인회와 협력해 준비 중에 있다.

 향후 단계적으로 지역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및 기반 시설 조성, 노후 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상권구역별 테마 기획, 특색 있는 상권공간 구성,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2020년은 성북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원년으로 도시재생 현장지원 센터를 설치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민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이 될 수 있도록 주민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민 참여 중심의 역사문화 축제·이벤트 운영, 상권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사회 경제조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 참여를 넘어 주민이 이끌어 가는 도시재생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나눔과 머뭄, 도심을 치유하다’라는 성북지구 도시재생 비전을 실현할 핵심 거점 시설로 진주시 청소년수련관을 청년허브하우스로 진주문화원을 진주엔창의문화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간다. 

 이어 보고 즐기는 문화나눔 공간 조성을 위해 빛내림 나눔거리와 공동체 협력을 통해 밝은상권 만들기 실시설계용역, 스마트 도시재생마스트 플랜 수립, 도시재생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성북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원년인 2020년은 활발한 주민과의 소통과 충분한 주민 참여 기회 제공으로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도시재생 성과 창출의 희망찬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식품접객업 옥외영업허용 및 전통시장내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자의 이동판매대를 이용한 영업허용 등의 시설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는 옥외영업이 허용되지 않으며 옥외영업 허용기준은 지자체마다 달라 자치단체별로 조례 등을 통해 영업을 허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식약처의 네거티브규제로 완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 맞춰 민원발생 및 안전에 위험이 없는 관광특구, 관광호텔, 상업지역 등을 우선 허용하고 있어 시도 향후에 영업 가능지역을 늘여갈 방침이다.

 또한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내 이용판매대를 활용한 식품영업이 가능하도록 시설규제를 완화해 중앙시장 상권 활성화 구역 내 야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규칙개정 및 공포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며 시행되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 경기에 활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진주성 야간경관조명 사업은 진주성에 걸맞은 야간경관조명을 기존시설 교체와 전 구역으로 확대 설치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진주성을 알리고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큰 사업이다.

 시는 디자인연출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공북문, 촉석문, 영남포정사 일부 문화재 조명을 교체한 후 다음해에는 기존 성곽 조명 교체 및 촉석문-공북문-서장대 구간에 신규조명, 수목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진주성 내 성곽 탐방로에는 볼라드등을 설치해 진주성내 둘레길도 조성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연계한 빛의 도시 진주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진주성만의 야간 문화를 재창출할 계획이다.

 진주성 성벽, 북장대, 의암사적비석, 공북문 등 문화재 보수 사업도 올해 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의암사적비 보존처리 공사는 4월에 발주해 5월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북장대 해체 보수 공사 또한 3월말에 공사발주를 의뢰해 곧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문화재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노후 문화재를 적기에 보수해 관람객들에겐 안전을, 문화재에는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진주성 내 문화재 지정 및 미지정 시설에 대해 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문화재 학술 용역을 시행한다.

 대상 문화재로는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1호인 진주 김시민 전공비, 제2호인 진주 촉석 정충단비, 제3호인 진주 쌍충사적비, 제353호인 의암 사적비, 하마비 등이다
 역사와 전통, 예술적 보존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진주성내 문화재에 대해 학술 용역을 진행함으로 그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의 품격을 높이고 진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매년 7000만원을 확보해 진행하는 진주성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행사와 진주성 전통무기 및 무예체험 행사와 더불어 올해 새롭게 진행할 연희무예창작극을 통해 진주성 상설공연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지역명소 활용공연지원 사업 국가 공모에 참여해 전국 규모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최고 지원액 1억6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사업에 선정된 ‘임진승첩, 그 7일의 진주성’은 진주대첩의 치열한 전투현장 7일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연희무예창작극으로 매월 1회 이상 야간 시간대에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진주성내 재해 위험목도 정비해 강풍이나 벼락등 자연재해의 우려에 대비하고 긴급하게 제거해야할 위험 수목을 대상으로 이를 정비하기 위해 재해위험목 정비사업을 설계 중이다. 

 재해위험목은 총 90여 그루 정도 제거될 예정이고 수목전정작업으로 소나무, 백일홍 전정과 연산홍 굴취 이식, 산철쭉을 식재하여 진주성의 수목환경을 더 안전하게 할 뿐 아니라 관람객에게 볼거리 제공의 기회를 넓혀나가고자 한다.

 진주성을 방문하면 촉석루, 창렬사, 의기사, 영남포정사, 북장대, 서장대,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등으로 진주의 역사를 읽을 수 있고 매년 개최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논개제로 진주의 문화를 읽을 수 있다. 

 이렇듯 진주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시민과 함께 숨 쉬는 진주(晉州)속의 진주(眞珠)이다.

 시 관계자는“진주성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2021년까지 국도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진주시를 스쳐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진주시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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