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길 계기로 삼자!

  • 입력 2020.05.17 15:3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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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어버이께 탄생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어린이들을 돌보는 생명의 계절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많은 희생이 따랐던 5·18 민주화 운동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픈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40년째 되는 해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고 희생이 따랐다. 1980년 당시 국민들은 나라의 주인으로 주권의식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향한 바람과 오랜 기간 응축된 열망은 5·18로 폭발했다.

 서양에서 시민혁명이 민주주의의 초석이 됐다면 한국에는 5·18이 민주주의 초석이라 볼 수 있다.

 5·18을 통해 귀중한 씨앗을 틔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현재 활짝 만개하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판단 시 촛불집회라는 성숙된 표현방식으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라는 전 세계적 초유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66.2%라는 놀라운 투표율을 기록하며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5·18을 계기로 발전해온 한국의 민주주의는 이제 유혈사태 없이 정부와 국민 간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성숙했다. 또한 전 세계가 주목한 ‘코로나를 이겨난 민주주의’는 대한민국 국민이 어떤 시련이 닥쳐도 깊이 뿌리내린 민주 주권의식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많은 이들의 희생과 눈물로 민주국가를 이룩한 역사를 체험했으므로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다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자발성’과 개별적으로 흩어져있는 힘을 한데 응집할 수 있는 ‘연대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18 당시 자발적으로 시민군에게 자발적으로 물과 음식을 나르던 시민들의 자발성은 코로나 상황 에는 대구로 발길을 돌리던 시민봉사자에게로 이어지고 ‘연대의 정신’은 합심해 성공적으로 이뤄낸‘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은 당시 희생된 민주유공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번 계기일을 맞아 ‘자발성’과 ‘연대정신’에 기초한 민주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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