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11주기…“시민 힘, 포스트 노무현 시대”

노무현 서거 11주기 추도식
봉화마을서 엄수…여야 추모
“노무현, 사람사는 세상 완성을”
주호영 “시대 아픔, 치유 길 통합”

  • 입력 2020.05.24 18:15
  • 기자명 /이상수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건호 씨가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사진 공동취재단 제공)
▲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건호 씨가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사진 공동취재단 제공)

 지난 23일 여야 주요 인사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총 집결한 가운데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슬로건에 맞춰 추도식은 엄수됐다.

 정치권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100여 명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최소 규모로 치러졌다. 

 정치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김태년 원내대표·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윤호중 사무총장·조정식 정책위의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추도식에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 냈다”며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이제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추모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깨어있는 시민은 촛불혁명으로 적폐 대통령을 탄핵했고 제3기 민주정부,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사상 유례없는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대통령님이 주창하셨던 깨어있는 시민, 권위주의 청산, 국가균형발전 거대 수구언론 타파가 실현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그저 홍보의 대상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역사의 주체로 서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생전의 노무현 대통령님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강물 같은 분이셨다. 지금은 어떤 강물도 마다하지 않는 바다가 되셨다”며 “우리 모두가 생각과 이념과 삶의 양식은 다를지라도 이 대한민국이라는 바다에서 하나로 얽혀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런 내일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말에 다 들어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따듯했던 인간미와 소탈한 인품, 열린 생각 이런 것들을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그리워 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예외 없는 불행한 역사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였다. 시대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 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며 “낡은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