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공회의소 창립 120주년 담은 발자취

창립 120주년 기념 역사관 개관…기념식 비용 회원 기업 나눠

  • 입력 2020.05.28 18:45
  • 수정 2020.05.28 18:51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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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상공회의소는 28일 청사 1층에서 창원상공회의소 12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 창원상공회의소는 28일 청사 1층에서 창원상공회의소 12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창원상공회의소가 30일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과 함께 성장해 온 창원상의는 현재 2300개 회원 기업을 두고 있다. 서울, 부산, 울산 등 광역지자체 상의에 버금가는 위상을 자랑한다.

 창원상의 모태는 1899년 마산항이 개항하면서 몰려 오는 식민자본의 위협으로부터 민족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1900년 5월 30일 마산포(현 마산항) 객주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마산상호회’다.

 마산상호회는 마산포 주민들의 대변기관인 ‘마산민의소’ 탄생의 산파역이 됐고 이후 ‘마산조선인상업회의소’로 개편해 근대적 상업회의소로 출범했다.

 이후 상공회의소법의 제정·공포로 마산상공회의소와 진해상공회의소가 법정단체로 출범한 데 이어 1980년 7월에는 창원상공회의소가 창립했다.

 당시 지역의 중심산업이었던 방직업과 주조업 등에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마산화력발전소 설치 운동,수출공업단지 개발 추진, 진해 전매서 설치, 항만시설 개선, 구마고속도로 건설, 공장새마을운동 전개, 지역내 터널 및 부두 확장 등 산업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더불어 경남도청 유치 운동, 지역대학 설립 추진, 경남은행 설립 추진 등 공업단지를 지원하는 도시의 기능 확대에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1980년대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창원상의는 창원세관 승격, 경남무역회관 건립,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과 재료연구소 설치, 경남지방병무청 승격 등 기업지원 기관 유치와 승격 등을 이끌어왔다.

 현 창원상공회의소는 2010년 7월 1일 창원·마산·진해 3개 시의 통합으로 ‘통합 창원시’가 출범함에 따라 이듬해 3개 지역 상의가 통합해 탄생했다.

 통합된 이후 창원상의는 3개 지역의 균형발전과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통한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드는데 역량을 다했다.

 광역지자체 규모에 걸맞는 예산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조사연구, 회원 지원, 지역 공헌사업 등을 통해 종합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은 “창원상공회의소 120년의 역사는 지역 산업의 태동과 성장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경제계의 뿌리 깊은 나무로 지역 기업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지역 사회의 따뜻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상의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120주년 기념식 대신 120주년 기념 역사관을 오픈했다.

 28일 창원상의 1층 챔버 갤러리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역대 창원상의 회장, 상공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상의 12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또한 절약한 기념식 개최 비용 1억5000만원으로 창원사랑상품권을 구입해 회원 기업에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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