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조, 합천 갑질 보건소장 즉각 직위해제 조치하라!

보건소장·배우자 도 넘는 갑질
직원 향해 욕설·반말·협박 공세

  • 입력 2020.06.01 18:28
  • 기자명 /서춘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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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합천지부(이하 합천지부)는 1일 오전 11시 합천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소 직원들이 보건소장 갑질로 고통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군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직원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을 더는 방해서는 안 된다. 합천군은 보건소장을 직위해제하고 피해자 보호 등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합천군지부는 보건소장 갑질과 불법을 조목조목 밝혔다.

 “올해 방수와 페인트칠 공사는 모두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의 견적서를 주면서 조달가격보다 고가의 약품을 구매하도록 부당 지시했다”며 “또 공개된 자리에서 특정 직원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인사이동을 거론하며 괴롭히는 등 기관의 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해 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들은 “보건소의 미흡한 업무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조치 할 수 있는데도 코로나19 방역으로 한창 바쁜 시기에 특정감사를 7일간이나 받게 했다”며 “그리고 감사 결과에 불복해 수사기관 고발을 운운하며 여전히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보건소장은 공개된 자리에서 특정 직원에게 인신공격성 발언, 무시하고 면박을 주는 발언, 인사이동을 거론하며 괴롭히는 등 기관의 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해 왔다”고 전했다.

 합천지부는 이어 “보건소장 배우자는 과도한 정보공개청구로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전하며 “직원들에게 반말, 욕설, 협박으로 여직원이 많은 보건소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민간인 신분인 보건소장 배우자는 “보건소장이 없는 장실 상석에 앉아 업무담당자를 불러 ‘×년 저기 때려죽일×이네’라며, 모욕적이고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는 또 다른 갑질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합천지부는 “직원들 중에는 자살충동, 불면증·우울증 등의 정신적·육체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 다수 발생했다”며 “합천군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 보건소장을 직위해제 조치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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