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수주 ‘잭팟’에 들썩

LNG선 100석 싹쓸이…23조6000억원 사상 최대 규모
변광용 거제시장 “코로나로 힘든 시민에게 큰 힘되길 ”

  • 입력 2020.06.02 18:04
  • 수정 2020.06.02 18:13
  • 기자명 /이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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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광용 거제시장 블로그 화면 캡처.
▲ 변광용 거제시장 블로그 화면 캡처.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총 100척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수주를 위한 예비 계약을 맺었다.

 LNG선을 정식으로 발주하기 전 선박 건조에 필요한 도크(공간)를 확보하는 계약이다. 

 국내 조선3사가 카타르의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소식에 거제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이 한화로 약 23조원이 넘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의 지역경제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일 자신의 SNS에 이번 계약 건에 대한 축하 메시지 영상을 올리며 ‘카타르 낭보’를 응원했다.

 변 시장은 영상에서 “어제 모처럼 우리 거제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조선산업 위기로 힘들어하던 우리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우리 거제시민들과 함께 거제시의 흔들림 없는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대 조선소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시와 시민, 그리고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위해 더더욱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거제지역 양대 조선소 역시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사드 쉐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 장관, 칼리드 빈 할리파 알 따니(Khalid Bin khalifa Al Thani) 카타르가스 CEO,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사드 쉐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 장관, 칼리드 빈 할리파 알 따니(Khalid Bin khalifa Al Thani) 카타르가스 CEO,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마른 논에 물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조선업 침체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친 침울한 분위기를 한꺼번에 풀어줄 천금같은 소식”이라고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역시 “한마디로 한국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계약이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 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 계획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대 조선소는 조선산업 장기침체 탓에 거제지역의 경기침체 역시 길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잿팟’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자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QP(카타르 페트롤리엄)은 지난 1일 보도자료에서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과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배를 만드는 도크) 예약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NG선은 1척당 가격이 평균 2300억원으로 이번 계약은 700억 리얄(한화 약 23조6000억원)이 넘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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