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밀양아리랑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조언

승인2020.06.03l수정2020.06.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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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진국 기자

 밀양시가 밀양아리랑 가치를 재조명하는 글로벌 브랜드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밀양아리랑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밀양시는 밀양아리랑세계화를 위해 지난해 1월 밀양아리랑 보존회를 정비하고 2월 밀양아리랑 진흥위원회를 구성했으며 4월 밀양아리랑 보전·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밀양아리랑 위상 확립을 위해 14개 정책과제, 52개 단위사업, 140개 세부사업 전개에 나섰다고 한다.

 올해는 밀양아리랑 연구팀 신설, 밀양아리랑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 용역, 밀양아리랑 토요 상설 공연 업그레이드, 밀양아리랑 배움터 확대 추진, 밀양아리랑 관광자원화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을 새로운 문화예술콘텐츠로 특화하기 위해 송소희 등 유명 예술인들과 협업으로 현대적 감성을 지닌 밀양아리랑 음원을 개발한 바 있다. 

 또 NC다이노스 응원가를 제작하는 등 밀양 가치를 지닌 경쟁력 있는 문화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 최근 밀양아리랑의 가치 재조명과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밀양아리랑테마파크 조성에 옛 삼문동 법원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하고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20일 시장실에서 ‘밀양아리랑테마파크(가칭) 조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보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밀양아리랑테마파크 방향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밀양아리랑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밀양아리랑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돼 있다. 토지 매입과 사업 타당성 용역 등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2021년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는 밀양아리랑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했다.

 이 부지는 시가 매입하기 직전 ㅅ레미콘 손(62)모씨가 고급아파트를 지으려했다가 영남루 고도제한과 교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아파트를 지을수가 없었는데 시가 이 부지를 구입해 밀양아리랑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는 있고 소프트웨어는 없는 상태다. 시가 밀양아리랑 세계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사업들을 보면 모두 겉모양만 갖췄을 뿐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알맹이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밀양아리랑은 있는데 밀양아리랑 전문가도 없고 이름만 있다는 지적이 오래도록 제기되는 것은 밀양아리랑 대공원이 있지만 아리랑을 표현한 조형물 하나 변변한게 없고 밀양아리랑아트센터 1층에 있는 밀양아리랑 전시관에도 1920년도에 발매된 밀양아리랑 음반도 하나 없을 뿐 아니라 63년을 이어온 밀양아리랑대축제에 관한 자료조차도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이래서야 어디 밀양아리랑 전시관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는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정선아리랑의 권위자로 알려진 진용선씨로부터 자문을 받아 밀양아리랑기념관을 조성했다.

 살펴보면 밀양아리랑에 대한 자료들은 곳곳에 있다.밀양아리랑의 밤을 주관해온 밀양청년회의소와 밀양아리랑 보존회에 자문한번 없이 밀양아리랑 전시관을 조성해 놓고 밀양아리랑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저기 밀양아리랑이라는 이름만 갖다 붙여놓고 밀양아리랑 세계화를 추진한다고 하니 앞으로 들어설 밀양아리랑 테마파크 조성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밀양아리랑만큼만은 밀양에서 전문가들을 찾아 자문을 구해 알차게 하드웨어를 채워야 할 것이다. 하다못해 밀양얼음골 축음기 소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밀양아리랑음반을 대여하고 오래된 축음기를 전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밀양아리랑보존회에서 밀양아리랑의 실체를 규명하는 밀양아리랑 학술세미나도 6번이나 개최했으니 학술적인 자문을 구해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 아리랑에 대한 외부 용역업체들이 지금까지 수차례 밀양아리랑보존회에서 자문을 구해 갔다. 

 밀양아리랑세계화 만큼은 밀양다워야 하고 밀양 속에서 전문가들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겠다.

 밀양시 행정은 아직도 영혼이 없는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번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찾아 용역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래서 알맹이가 없고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정작 밀양은 항상 빠져왔다. 밀양의 역사와 밀양의 정신은 밀양에서 찾아 발전시키자.

 

/백진국기자  pressjk@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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