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주시, 늘어나는 폐기물 “신기술로 대처해야” - 첨단시설로 폐기물처리에 발 빠른 행보 원해

  • 입력 2020.06.10 14:55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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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재 기자.
▲ 이민재 기자.

 인간은 생존을 위해 쉼 없이 먹고 마시며 배출 한다.  배출된 쓰레기는 특정한 곳에 매립하거나 소각하지만 그 한계가 코앞에 닥쳤다. 갈수록 처리비용은 늘고 처리장소도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 우리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간다면 가까운 미래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제 쓰레기 처리는 생활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최첨단 인공지능 시대로 더 윤택한 삶을 위해 과학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시대는 빠르게 진보하는데 ‘지구환경문제’는 아직도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어 넘쳐나는 폐기물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현상으로 기온상승, 홍수, 가뭄, 해수면상승 등 이상기후현상에 의한 자연재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후변화는 전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 이라는데 전 세계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금 우리 진주시의 폐기물시스템은 과연 어떨까?

 내동면 유수리에는 진주권 광역쓰레기 매립장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다.

 진주시의 음식 폐기물 처리시설은 지난 2005년에 40억원의 예산으로 하루 5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했으나 늘어나는 음식폐기물을 감당 못해 2013년에 148억원의 예산을 더 들여 하루 60t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증설했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증설한 음식폐기물 시설도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금 현재 진주시의 음식폐기물 처리 과정을 보면 (차량반입→투입호퍼→파쇄선별기→톱밥혼합기→발효설비→후숙설비→퇴비선별기거쳐→퇴비생산)이 돼 나오기 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구조와 35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발효단계를 거치면서 뿜어 나오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고 연간 22억 8000만원이라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액비는 도시화로 인한 농경지 부족으로 처리할 곳이 마땅하질 않아 창고 안에 가득 재고가 쌓여 있을 정도다.

 진주시는 혁신도시의 완성과 역세권 등 신도시 형성으로 주택과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그것에 비례해 폐기물도 많은 양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나는 폐기물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제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현재의 시설에서 보완해야 할 때다.

 매일 수거되는 폐기물을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폐기물 호퍼투입 후 파쇄 및 이물질 선별기를 거쳐 급속건조장치를 지나 폐열을 회수하고 수분함수율을 85%까지 줄인 다음 5%의 아주 적은양의 고형물만 배출되어 매립하거나 퇴비생산 등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처리가 당일에 해결돼 시간적, 경제적, 환경적인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저온진공건조시스템’으로 절차가 간단하고 악취가 적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차후 이러한 신기술은 음식폐기물 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하수슬러지, 동물폐사체 등에 접목시킬 수 있어 우리일상속의 생활폐기물은 대부분 간단한 처리방식으로 이어질듯 하다.

 이렇게 된다면 소요되는 경비를 대폭 줄이고 간단한 구조로 고효율을 낼 수 있어 예산절감은 물론 악취감소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쾌적한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 다른 지자체에는 벌써 음식폐기물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웃 김해시는 가축분뇨 및 액비로 인한 악취를 대폭 낮추고 폐자원인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화 해 전기를 생산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450억원을 들여 하루 330t의 폐기물을 처리 할 수 있는 시설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인근지역 하동에서도 640억원을 투입, 2022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루 60t 처리규모의 제2생활폐기물처리장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제 우리 진주시도 늘어나는 폐기물처리문제로 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의회와 전문가 등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많은 연구와 토론을 통한 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함은 물론 다가오는 폐기물처리 대란에 빠른 대처를 강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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