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고등학교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해고는 지난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강릉고와의 결승 대회에서 1대 3으로 뒤져있었으나, 9회 초 3점을 뽑아내고 4대 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박무승(48) 감독은 본교 야구부를 18년 만에 전국 대회의 첫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동안 전국 대회에서 결승은 물론, 4강에도 오르지 못했던 김해고는 지난해 6월 박 감독이 부임한지 만 1년 만에 국내 최고의 야구팀으로 떠올랐다.
박 감독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근력과 하체 운동 등의 강도가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렇게 체력을 키운 후 야구 기술을 접목해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우승 비법과 소감을 전했다.
허성곤 시장을 비롯해서 김형수 시의회 의장과 허문성 시체육회장, 시의원 등은 23일 오후 5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그동안 고생한 감독과 코치, 선수단 총 38명에게 꽃다발 등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한편, 김해고는 지난 2002년 9월 13일 야구부를 창단한 이후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태광실업 (故)박연차 회장의 후원으로 극복한 바가 있다.
허 시장은 “김해고의 이번 우승으로 코로나19로 인해서 답답했던 우리 시민들의 마음이 환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지역 야구 명문고로 성장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