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오페라의 별 ‘故 정찬희’, 나눔의 별로 남아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 돌려주고 싶다”는 생전 의사 받들어

  • 입력 2020.06.23 17:01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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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작고한 (사)경남오페라단 故정찬희 단장의 유가족은 경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기철)를 방문해 고인의 명의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故정찬희 단장은 지난 1997년 故강영중단장의 별세로 경남오페라단의 공연이 중단됐던 2000년 경남오페라단의 구원투수로서 단장을 맡게 됐다.

 당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이사이자 경남본부장이었던 故정찬희 단장은 임의단체였던 경남오페라단을 사단법인화 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였고 기업체 협찬과 개인 후원자 유치를 통해 오페라단 재원조성에 기여했다. 또한 오페라단의 인프라 확충, 2005년 오페라 ‘논개’ 창원과 진주 초연, 오페라 갈라콘서트와 포럼개최, 기념백서 발간 등 다양한 성과와 활동을 통해 오페라의 불모지였던 경남에서 지역 오페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대한민국 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과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장, 경남메세나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평소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해 되돌려주고자 생전 기부의사를 밝힌 故정찬희 단장의 유지를 유가족이 지켜주기 위해 경남125호 아너회원으로 등재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고 있는 대표 모금사업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부문화의 성숙을 이끌어 사회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1억원 이상 기부하는 개인에게 자격 조건이 주어지는 고액모금사업으로 현재 故 정찬희 단장을 포함해 125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있다.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故 정찬희 단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결정해주신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 중에도 경남오페라단을 사랑하고 후원했던 분들이 계신다. 故 정찬희 단장님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 소식을 아너 회원들께도 아주 의미 있고 뜻 깊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인의 사랑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며, 이번 성금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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