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모] 정태중 시인 ‘가장’

  • 입력 2020.06.23 17:06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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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중 시인
▲ 정태중 시인

‘가장’


오래된 설움에 이끼가 피었다

심학산 약천사 동강 난 기와
어느 명문가 이름이었을까 

침묵은 가만 부리에 들고
호젓한 바람 날개 어르는데

온화한 좌불 앞 합장한 손

저 야윈 손 보며 
승냥이 같은 이름들 불러 보았다


쉬, 놓을 수 없는 나무와 새와 바람

넘어졌던 마음에도 한 자락 볕이 들었다.

 

 

 

 ◆ 시작노트
 무엇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인생. 어느날 등산로에서 마주한 소담한 약천사, 온화한 미소의 좌불과 이름 새겨진 기왓장을 보며 나를 돌아 보게 되었다. 
 요즘 힘든 사회 환경에서 가정의 가장으로 서 있는 모든이가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태중 시인약력
 시사모 동인
 시집 : 이방인의 사계 그리고 사랑
 동인지 :어느 날엔가 바람에 닿아
 나비의 짧은 입맞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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