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따오기 한눈에 관찰한다

지난 5월 2차 방사 한달 후 40마리 야생 적응 중
‘따오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완료, 시범 운영

  • 입력 2020.06.25 18:22
  • 기자명 /김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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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가 복원에 성공해 지난달 두 번째 자연 방사된 따오기 40마리가 야생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따오기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5일 경남도와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2차 방사로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암컷 13마리와 수컷 27마리 등 모두 4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현재 38마리가 인근에서 생활 중이며 2마리는 합천군까지 날아갔다. 방사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아직 폐사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첫 방사 때에는 일주일 만에 한 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 1차 방사 때는 40년 만에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 40마리를 처음 방사했다. 현재 부상 2마리를 포함해 27마리가생존해 있다. 1년 생존율은 63%로, 목표로 잡은 30%를 훌쩍 넘겼다.

 일본에서도 2008년 방사 이후 3년간 생존율이 4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창녕군과 협력해 창녕군을 벗어나 도내 각 지자체로 분산하는 야생따오기의 위치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한 ‘따오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 지난 18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경남 도내의 각 지자체별로 따오기 모니터링을 위해 선발된 19명 모니터링단이 원활하게 따오기를 찾아 관찰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시스템 형태로 개발했다.

 창녕군을 벗어난 따오기 모니터링 사각지대를 없애고 빠르고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등 향후 계속되는 야생방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시스템(www.ibis-gref.or.kr)에 접속해 따오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위치좌표와 정밀한 위치는 따오기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회원등급에 따라 열람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다.

 다만 따오기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정밀한 위치는 회원 등급에 따라 열람 범위가 제한된다. 재단은 야생 따오기가 원활하게 정착해 개체군이 늘면 열람 권한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지난 3월 23일부터 2주간 경남도민들을 대상으로 따오기 모니터링단을 모집했으며, 6월 18일에는 모니터링단을 대상으로 따오기 모니터링과 시스템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재단은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창녕군 관내를 벗어나는 따오기의 모니터링 사각지대 해소와 빠르고 정확하게 따오기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거듭된 따오기 야생방사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오기의 원활한 야생정착과 함께 야생 따오기 개체군이 점차 확대하는 경향을 나타낼 때는 시스템의 전반적인 열람권한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따오기를 알고 보전 노력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선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대표이사는 따오기 모니터링 요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꾸준한 활동 지원을 약속했으며, “이번에 개발된 따오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잘 활용해 따오기의 보전 및 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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