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극단이루마, 경남연극제 은상 ‘영예’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 이야기 담은 ‘조선도공 백파선’ 선보여

  • 입력 2020.06.28 15:59
  • 기자명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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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를 대표하는 연극단체인 극단이루마(대표 이정유)가 지난 13~23일 통영에서 개최된 제38회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은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경남연극인들의 창작 활성화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연극제에서 극단이루마는 ‘조선도공 백파선’이란 작품으로 19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으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백파선(白婆仙 1560~1656)은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도공들에게 ‘도자기의 어머니’란 칭호를 받았던 그녀의 도자기 사랑과 시대적 상황을 재구성했다.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잠시나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는 작품으로 공연실황은 유튜브 극단이루마 채널을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다.

 경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극단이루마는 지난 2004년 창단해 약 120편의 공연과 극단 자체 페스티벌을 통해 수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가시고기’, ‘우리 어무이’, ‘어쩌다보니’, ‘참군인 김오랑’, ‘바리데기’,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적산가옥’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창작 작품을 공연했다. 

 이정유 대표는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창출해 소극장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공연예술의 접근성을 높여 동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나누며 생각하는 연극을 많이 연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김해시에서 개최되는 각종 연극공연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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