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의장 선거 후 파행…부의장 선거 연기

후반기 의장에 김하용 의원 선출…의결정족수 미달로 산회
민주당 추천후보 낙선에 민주당 의원 집단 본희의장 퇴장

  • 입력 2020.06.28 17:28
  • 기자명 /허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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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의회 전경.
▲ 경남도의회 전경.

 제11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의장 선출 후유증으로 부의장 선거를 하지 못하는 등 파행으로 치달았다.

 현재 경남도의원은 총 58명으로, 더불어민주당 34명,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6일 오후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제3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58명 중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하용 의원이 같은 당 류경완(남해) 의원을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다.

 개표 결과, 김하용 후보 29표, 류경완 후보 25표로, 무효 2표, 기권 1표로, 김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해 당선됐다.

 김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협치하고 화합하는 경남도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된 류 후보가 탈락하고, 당내 경선에 불참했던 김하용 후보가 본회의 의장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다.

 이는 결국, 민주당 의원 34명 가운데 최소 7명이 당론을 어기고 이탈했다는 뜻이다.

 김지수 의장이 김 후보의 당선을 발표하는 순간, 본회의장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잠시 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 후보의 당선 소감을 뒤로하고 집단으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결국, 이어 진행하려던 부의장 선거는 의결정족수(전체의원 58명 중 29명 이상) 미달로 진행할 수 없게 됐고, 김지수 의장은 오후 3시 15분까지 약 3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정회 종료 시각에 맞춰 본회의장에 입장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여러 번의 속개 안내 방송에도 입장하지 않았다.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정회를 반복하다 결국 산회됐다.

 앞서 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 24일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가 의장으로 선출되지 않으면 여야 교섭단체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부의장 선거 투표 개시 직후 퇴장해 부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도록 당론을 정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는 류경완 의원으로 김하용 의원은 당내 경선없이 바로 후보 등록을 했다는 이유로 도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을 통보받은 상태이다.

 한편, 이날 진행되는 못한 제1부의장·제2부의장 선거는 29일 다시 치러질 예정이다.

 상임위원장 선거는 기존 의사일정대로 29일에 부의장 선거 이후 진행되며 30일 하루 정회했다가 7월 1일 상임위원회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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