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모] 유레아 시인 ‘슬픈 동백’

승인2020.06.3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유레아 시인

‘슬픈 동백’


꽃이 피었다
다 죽은 가지에
꽃눈이 피멍처럼 왔다
당신이 내게
왔다 가라는 신호다
계절이 다섯 번 바뀌는 동안
꽃눈 하나 내놓지 못하고
당신 먼 나라 여행 중

가슴으로 풀어내야 할 인사
하고픈 이야기를
마지막 꽃으로 피워내는 당신
붉디붉은 이 꽃이
어쩌면 당신과 나의 마지막
인사일지 모르는데
지난 3년 혼자 누워
봄이 와도 겨울이 와도
피울 수 없던 꽃
겨울 끝자락 발바닥까지 덮은
붉은 동백이여

 

 

 ◆시작노트
 심정지로 쓰러진 시누이, 그녀가 있는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몸에 열꽃이 피어서 위험하니 식구들 와서 보고 가라고, 그녀의 몸엔 붉은 열꽃이 가득하다.
 세상의 모든 아픈 이들이 빨리 쾌유되기를 기도한다.

 ◆유레아 시인 약력
 2020년 시와편견 여름호에 등단
 시사모 동인회 운영위원

/한송희기자  hsh@gny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웹하드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화로9번길 13(641-851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163-12번지 3층)  |  대표전화 : 055-294-7800
이메일 : abz3800@gnynews.co.kr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12   |  발행인·편집인 : 김교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오용
Copyright © 2020 경남연합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