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무진정 권역, 역사·문화·관광 벨트로 개발

유·무형 문화재 결합 체험관광 거점 개발…12월 완공 목표 10억 투입

  • 입력 2020.07.01 16:54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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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은 함안의 유·무형 문화재를 결합해 지역대표 관광명소이자 체험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무진정 문화관광자원 개발 및 함안낙화놀이 전수교육관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무진정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은 전통불꽃놀이 가운데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함안낙화놀이(경남도 무형 제33호)가 열리는 무진정(경남도 유형 제 158호)과 연못 일대의 풍광을 살리고 문화재 관람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군은 인근의 문화재를 상호 결합해 문화유적 탐방과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함으로써 무진정 일대를 대표 체험 관광명소로 조성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역사문화 관광지로서 함안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변의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보물 제71호), 성산산성(사적 제67호), 낙화놀이의 발원지인 괴항마을과 함안국밥촌, 함안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한데 엮는 관광 벨트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10억원이 투입되며 보도블럭 교체, 연못 수질개선, 관람데크 및 포토존 조성, 초화류 식재와 수목정비, 야간 경관조명, 가로등, 벤치와 휴게시설 설치 등이 추진된다.  

 군은 지난 2017년 용역을 거쳐 무진정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2018년 9월 이 사업을 문화유산 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확정짓고 지난해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본격적인 사업진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무진정 개발사업 자문단을 구성, 수차례 회의를 거쳐 사업내용도 보완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남의 ‘모네의 정원’으로 비유되는 무진정의 경관적 요소와 함께 생육신 어계 조려 선생의 손자인 조삼 선생의 역사 스토리, 700년 전 고려시대 연꽃 씨가 출토된 곳이자 목간의 보고인 성산산성 스토리가 더해져 무진정권역이 역사문화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접한 성산산성은 신라시대 산성으로 성곽 위를 걸으며 가야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다가 산성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연씨를 발아시켜 개화에 성공한 아라홍련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담겨있어 대표적인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6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함안낙화놀이 전수교육관 건립사업도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가야읍 광정리 36-2번지 일원 무진정 옆 부지에 연면적 177㎡ 지상1층 건물로 건립 중인 낙화놀이 전수관은 낙화놀이의 주재료인 낙화봉(특허등록)을 만드는 작업장과 전수·체험관, 숯가마를 갖춘 복합전수관으로 낙화놀이와 연계한 낙화봉 만들기, 소규모 낙화놀이 시연, 각종 체험 등이 가능한 문화체험공간의 역할도 맡게 된다.
 군은 무진정 개발사업과 함안낙화놀이 전수관이 완공되면 관내 유치원, 학교 등 어린이·청소년과 관광객을 위한 주말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무진정 관광자원 개발사업과 함께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인 함안낙화놀이의 전승기반 시설이 마련되면 문화재의 활용과 다양한 체험 교육이 어우러진 투어관광이 가능해져 함안의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아라가야의 대표 역사유적인 말이산고분군, 성산산성을 필두로 무진정권역의 뛰어난 경관과 문화재 스토리를 활용해 이곳이 명실공히 역사문화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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