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오성 민주당 대표의원, 의장단 선거 파행 사과

“다수당으로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경남도민에 사과
“통합당, 제명한 후보에 투표한 것은 합의 사항 파기한 행위”

  • 입력 2020.07.02 18:34
  • 기자명 /허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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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오성 대표의원(이하 송 의원)은 2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섭단체 간 합의 파기로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파행되고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진 것은 다수당인 민주당 책임이 크다”고 인정하며 “도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33명(당초 34명에서 1명은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 상실)이란 절대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추천한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것은 민주당 의원들의 일탈과 이탈을 막지 못한 민주당 의원단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송 의원은 “민주당 추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당선된 것은 결국 당론을 위배한 의원들과 투표에서 이탈이 발생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이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해당 행위이기에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당론을 따르지 않은 책임을 묻기 위해 민주당 경남도당에 의원 전원의 단체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특히, 이미 의총의 결의 사항을 어기고 자의적으로 후보로 등록해 도당에서 제명 처리된 김하용, 장규석 의원에 대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리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수 통합당 의원들이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제명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정당 간의 합의 사항을 파기한 행위”라며 “민주당에서 제2부의장에 후보를 등록하는 것은 정당 간의 합의를 파기한 통합당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정치행위며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의장과 제1부의장을 빼앗긴 것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 의원은 이어 “깨진 그릇에 미련을 두지 말고 새 그릇을 만든다는 각오로 당내 질서와 규율을 만들어 가고, 이를 통해 다수당으로서의 의회 운영 책임성을 더 높여가겠다”면서 “도민이 도의회를 걱정하게 만드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전히 의회는 여야 간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법과 절차를 어기거나 편법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도의회가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지난 1일 열리지 못한 제37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오는 9일 열기로 했다.

 이날 제2부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회 위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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