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서 돈의 역사를 한눈에 본다…‘지폐 수집전’ 개최

지폐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로 시대의 역사 바라봐

  • 입력 2020.07.05 15:28
  • 기자명 /김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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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근대 지폐수집품 원본 및 지폐도안전이 오는 20일까지 창녕군 부곡온천 스파디움 1층에서 임현숙 갤러리엠 대표가 주최로 개최된다.  

 통상적으로 지폐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는 그 나라의 상징물이다. 퇴계 이황과 최단기간 통용화폐 역대 우리나라 화폐역사 가운데 가장 수명이 긴 지폐는 퇴계 이황이 그려진 천원권이다. 

 당시 한국은행은 천원권의 인물을 놓고 다산 정약용의 영정과 퇴계 이황 두 인물의 영정을 고심 끝에 시안으로 올렸고 박정희 대통령이 다산보다는 퇴계가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으니 퇴계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개진해 퇴계로 결정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천원짜리 지폐의 눈에 익은 퇴계 도안은 현초 이유태 화백이 그린 영정이다.

 반면 가장 단명한 지폐는 24일만 통용되다가 사라 진 모자상이 그려진 백환짜리이다. 5·16 다음해인 1962년 5월에 당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을 위해 국민의 저축심을 장려 할 목적으로 전면에 저금통장을 든 모자 상 도안의 백환권이 발행됐다. 

 율곡 이이 오천원짜리에 있는 율곡 이이는 일랑 이종상 화백이 그린 영정이다. 한 때 세종대왕, 이순신, 신사임당, 율곡 이이. 공교롭게도 주화나 지폐 도안으로 쓰이고 있는 대부분 선현들의 표준영정을 그림 작가가 모두 친일화백이라는 점이 문제가 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구 만원 권의 경회루와 세종대왕 돈 만드는 사람들의 자존심으로 태어 난 작품 중에 물 속에 잔영이 비치는 경 회루가 있다. 경회루는 1914년 창건됐다가 1592년 임진왜란에 불에 타서 273년간이나 폐허로 있다 1897년에 흥선대원군 때 재건된 궁궐이다. 단일 평면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누각으로 간결하면서도 호화롭게 장신한 조선후기의 특징을 잘 나타 낸 소중한 문화재이며 국보 제224호이다. 경회루는 1962년에 태어 난 ‘나 백원권’의 뒷면에 처음 등장하게 되는데 1983년에 나온 ‘다 만원권’에 등장하는 궁궐이다. 

 지난 1972년 정부가 1만원권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당시 생각했던 도안은 앞면에 석굴암, 뒷면에 불국사였다.

 그러나 종교적 색채가 짙다는 이유로 반발을 불러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가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세종대왕으로 바뀌면서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지폐모델 중 최장수 모델이 됐다. 

 임현숙 갤러리 엠 대표는 “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이번 기회에 돈의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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