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웅 칼럼] 가면을 쓴 인간의 몰락

승인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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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웅 경남언론포럼 고문.

 돈키호테의 묘비명에는 ‘미쳐서 살고, 정신들어 죽는다’고 쓰여져 있다.

 수 많은 욕망과 이중의 가면을 쓰고 행동하던 사람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성은 죽어가고 인간이 최소한의 지켜야할 규범과 도덕이 타락한 현장에 유명한 정치지도자와 교사가 있었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가증스런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가를 증명하는 것이다.

 맑은 정치 행각을 했다던 서울시장과 부하들을 친자식처럼 사랑했다던 부산시장, 그리고 충남도민을 받들었다던 지사 등은 우리사회에서 최상의 정치지도자로서 특정 정당을 대표했던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그 저급한 욕망을 남몰래 숨긴채 아주 고상하고 정의롭게 행동했던 그 이중 인격적 처신은 분명히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행위다.

 그런데도 일부 지지자들은 ‘님이 남긴 뜻을 받들겠다’고 구석구석에다 플래카드를 붙이고 있다.

 이런 현상이 오늘의 한국사회 현상이다.

 이성과 규범이 부정되고 자유와 정의가 가면을 쓴 채 이들의 책상위에서 모든 정책이 추진된 것을 보면 모두가 허위와 과장과 부도덕 속에서 이뤄졌음을 속일 수 없다.

 미국의 CNN 방송은 긴급뉴스에서 1000만 도시의 시장이 자살했다는 것은 한국 사회의 내면적 질서가 붕괴되고 있음을 알리는 증거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렇게 정치지도자들이 이성을 잃고 이중 생활을 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을 때 학교의 선생님들도 타락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특히 김해 중부경찰서에 구속된 고등학교 선생은 40대의 중년으로서 여자화장실에다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오다 검거됐다.

 또한 창녕중학교에서도 선생이 2층 여학생의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검거된 사건들을 종합해 보면 이중인격을 가진 지도자들이 사회내부에 뿌리 내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최고급의 정치 지도자에서부터 학생을 선도하고 가르친 선생들까지 인간의 탈을 쓰고 이중생활을 해온 것이다.

 정치지도자나 교사들은 소박한 합리성과 건강한 이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인간 내면 깊숙이 박혀 있었던 ‘악마의 근성’이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교묘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들이 연출했던 그 가면의 이중성은 자유 민주사회의 방종인 동시에 타락의 근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명같은 규범을 지키고 자기 스스로에게 날카로운 비판의 원형질을 지키지 못하고 일상 생활을 지배했기 때문에 이들은 타락하면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도지사 그리고 학교 선생을 했던 것이다.

 이런 가면 쓴 인간들이 곳곳에 박혀서 오늘도 정의와 규범과 도덕을 부르짖고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가 코미디 임에는 틀림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특정 집단은 그들의 탈선과 이중적 생활태도가 사회적 규범에 하나도 어긋남이 없는 것처럼 광기를 부리는 것은 감정적 포퓰리즘에 젖어 있다는 증거다.

 자기들의 진영논리가 조금이라도 손상된다면 벌떼처럼 날카롭게 날뛰는 것은 한국사회의 하부구조를 보여주는 낯익은 풍경인 것이다.

 그리고 40대 쯤 됐으면 사회적 규범의 안목이 보일만한 인격체가 제자 화장실에다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경찰에 검거된 김해 어느 고등학교의 경우 지켜야 할 필연적 윤리감을 모두 상실한 채 뻔뻔스럽게 교단에 서서 학생을 가르친 풍경을 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염치와 정직, 도덕과 책임, 선과 악은 인간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키고 구분해가야 할 기초적 덕목인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앞서 말한 특정집단의 정치지도자나 교사는 욕망이란 사술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모두 포기한 채 가면만을 쓰고 행동했기 때문에 몰락한 것이다.

 특히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지도자는 공동체의 안녕과 지속적인 질서를 위해 모든 사회적 가치를 정의롭게 배분해야 할 의무를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욕망에 빠진채 타락의 길로 빠지고 만 것이다.

 이제 공동체 구성원들은 어떤 정치집단의 사람들이 대중을 속이고 부와 권력과 명예를 강탈하는 지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깨어 있는 시민들은 이런 이중적 악마 근성을 가진 정치지도자나 교사의 탈선을 찾아 고발할 수 있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한 세상이 됐음을 알아야 한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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