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수돗물 이상 없다…민원 오인 신고”

신고된 16건 수돗물서 생존 불가능한 종
각 가정 배수구·씽크대·하수구 유입 추정

  • 입력 2020.07.28 18:17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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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수돗물평가위원회(위원장 최용봉 박사)는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수돗물 유충 민원 관련해 칠서정수장 현장을 점검한 결과 “창원시 수돗물 안전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7일까지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총 16건이며, 단순 전화문의 민원도 11건 접수돼 처리됐다고 알렸다. 

 민원 16건은 나방파리유충 10건, 실지렁이 3건, 이물질 2건, 부산으로 이관 1건이며, 수거된 유충은 대부분 나방파리 유충과 실지렁이로 밝혀졌다. 16건 중 부산 강서사업소 공급 수돗물이 2건 포함돼 있다. 이물질은 바나나심과 테프론 찌꺼기를 유충으로 오해하고 신고한 경우였다.

 그 밖에 전화로 11건이 접수됐다. 시는 언론보도 이후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걸려온 전화로 유충의 발생 경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며 수돗물에는 문제없음을 인식하고 대부분 민원을 종료했다. 

 인천 정수장에서 발견돼 논란이 커진 ‘깔따구유충’과는 달리 시 민원세대에서 수거된 유충의 경우, 나방파리유충은 대기호흡을, 실지렁이는 피부호흡을 하는 유충이라 수돗물 속에서는 살 수 없고 주로 습한 하수구, 배수구 등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시 수돗물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최용봉 수돗물평가위원장이 직접 칠서정수장을 점검한 결과 활성탄여과지 전(前)단계에서 오존을 처리하고 있고 잔류오존의 살균효과로 깔따구, 모기, 나방파리성충이 생존할 수 없었으며 칠서정수장 활성탄여과지는 덮개가 있는 밀폐형 구조로 깔따구유충도 존재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수장 및 배수지 점검을 철저해야 한다”며 “창원 시민들은 믿고 안심하고 수돗물을 음용해도 될 것으로 판단되며 가정의 하수구나 배수구에서 유충이 발생해 번식할 수 있어 각 가정에서는 뜨거운 물로 주 1 ~ 3회 또는 베이킹소다로 소독을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허성무 시장도 지난 22일 시 전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정수장을 방문해 ‘인천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여과지를 시작으로 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을 이용하는 가정까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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