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병은 나가 싸울 뿐 그 공을 논하지 않는다’는 말을 되새기며….

  • 입력 2020.08.04 12:1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먼저 최근 집중호우 기간 소방 구조활동 중 희생되신 동료 소방공무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追募)합니다.

 ‘의병은 나가 싸울 뿐 그 공을 논하지 않는다’는 말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스스로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이라고 일컬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키신 망우당 곽재우 의병장께서 하신 말씀이다. 

 망우당께서는 뛰어난 전술과 지략으로 왜군의 군수물자와 병력운반선을 공격해 적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또한 이곳 의령 관문 정암진전투에서 크게 승리해 왜군의 전라도 진출도 좌절시켰다. 

 또한 이 말을 섬김의 리더십(Sevant Leadership)으로 지난 2017년 경남신문 촉석루란에 김상철 의병박물관장께서 정의했다. 

 섬김의 리더십은 리더의 이익보다는 조직과 구성원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헌신적 희생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을 말한다. 

 의령소방서장으로 지난 7월 14일 부임한 이래 의병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충절의 고향 의령에서 2만7000여 군민의 안전행복권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무거운 사명으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매일매일 마음을 새롭게 다진다. 

 이를 위해 의령소방 가족들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 군민에 대한 정직과 봉사, 직무에 대한 창의와 책임을 다 할 것이다. 

 또한 내가 좋아 하는 글귀 중에는 이런 말도 있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갖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라고 한다. 

 그래서 의령소방 가족들은 국가직 소방공무원 시대에 맞는 혁신하는 소방으로 다시 뛰는 모습을 군민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의령소방 가족들은 망우당의 섬김의 리더십을 가슴에 새기고‘오직 정직과 봉사로 군민의 안전을 위해 나가 싸우기만 할 것이다’라고 군민들께 약속한다.

 군민들께서는 의령 소방가족의 힘찬 활동을 격려와 응원으로 힘을 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의령소방 가족 : 소방공무원 115명, 의무소방원 6명, 의용소방대원 589명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