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니단호박, 전국 인기만점…소득작목 각광

530개 농가서 1200t 생산…총수입 40억 달성 추정
온라인 판매·홍보 등 판로 개척·육성 지원 ‘총력’

  • 입력 2020.08.05 18:39
  • 기자명 /김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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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섬 남해 미니단호박이 현재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의 주요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방영된 KBS 6시 내고향 ‘상생장터’ 촬영 현장.
▲ 보물섬 남해 미니단호박이 현재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의 주요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방영된 KBS 6시 내고향 ‘상생장터’ 촬영 현장.

 보물섬 남해에서 생산되는 미니단호박이 현재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남해군의 주요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관내 116ha 530개의 농가에서 총 1200t의 미니단호박을 생산, 올해 4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니단호박은 출하가 마무리되는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니단호박 판촉행사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군에서 판로 개척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먼저 작목반별 물량을 확보해 남해몰 온라인 판매를 실시했으며, KBS 6시 내고향 ‘상생장터’ 섭외와 언론사 광고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미니단호박 육성을 도모하고자 총사업비 3억2000만원을 투입해 포장박스와 생분해필름, 판촉 홍보비도 지원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대비 면적이 총 34.2ha 증가했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없었다.

 계속되는 추가 주문에 물량이 모자라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남해산 미니단호박은 간편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양만점 옐로푸드로, 밤과 같은 단맛이 나 ‘밤호박’이라고도 불린다.

 주요 품종은 ‘보우짱’으로,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해풍을 맞고 자라 더욱더 알차고 맛이 있다.

 특히, 최근 1인 가구 등 개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직거래 판로를 넘어서 농가 단위로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 인터넷과 같은 SNS를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늘었다.

 이제 소매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품목이 됐다.

 미니단호박은 1990년대 수출품목으로 재배가 시작돼 초기에는 미미한 관심을 받았으나, 웰빙식품의 인기와 가공식품, 다양한 레시피 등의 개발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05년 관내 서면을 중심으로 93개 농가 총 10ha를 조성하는 등 규모가 서서히 늘기 시작해 올해는 530개 농가에서 116ha를 재배하는 중이다.

 ‘2019년 미니단호박 소득조사자료’에 따르면 1000㎡당 총수입이 370만원으로, 경영비 등을 제외하면 1000㎡당 270만원, 평당 9000원 정도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왔다.

 재배하는 기간이 짧고 재배관리도 타작물에 비해서 수월한 반면, 소득이 높아 지역 여름철 주요 소득작목으로서 재배농가 및 면적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니단호박 재배시장은 전남 함평과 남해, 전남 해남 순으로 그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판매 가격대도 kg당 3000원에서 7000원까지 다양하게 조사됐다.

 남해산 미니단호박은 10kg 1박스에 3만5000~5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류기문 군 농업기술과장은 “미니단호박 재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현재 GAP 인증농가 확대와 더불어서 친환경인증 농가 육성, 품질 규격화를 도모하고자 포장박스 제작 지원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앞으로 지역농협과도 미니단호박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화에 대한 매취사업 확대 등의 긴밀한 협조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가소득 증대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의 확대가 가속화될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한 출하 가격 하락 등 판매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마을 단호박 재배 희망농가들은 무리한 면적 확대보다는 소규모 재배를 시작으로 판매처 확보를 통한 농산물 가격 안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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