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테마공원 논쟁 끝내고 추진돼야”

진주시의정회 “관광콘텐츠화 사업 소모적 논쟁 중단”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에 지혜를 모을 때”

  • 입력 2020.08.06 15:57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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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진주시와 의회 시민단체 간의 망진산 비거(飛車) 관광자원화 사업과 관련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정회는 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거이야기, 관광콘텐츠화는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와 조화되는 소재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거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며 공원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일부 시의원 및 시민단체의 행동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비거 실체에 대한 역사적 진위 여부와 관광자원화 문제는 명백히 구분돼야 하며,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평구 일화 중 비거제작 이야기는 국난이라는 고난의 시대상과 그 시대의 영웅에 대한 여망과 민족 자긍심을 높이고 자존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일제강점기에 재생산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나 과거 임진왜란 당시의 역사 이야기 이므로 실제 존재했는지는 누구도 명확히 얘기할 수 없다”며 “하지만 각종문헌 자료에서 진주성과 비거를 기술해 전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은 실존 여부와는 상관없이 비거에 대한 기록자체가 지니는 의미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매력적인 소재인 비거를 모티브로한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단지 역사적 진위 여부 논리에만 빠져 사업진행이 안된다면 가슴 아픈 일이다”며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비거 이야기는 진주시와 매우 밀접한 소재이며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이미지와도 조화되는 관광콘텐츠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제 비거의 역사적 진위 여부는 한국항공계, 역사학계, 과학사학계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비거를 특색 있게 관광자원화 해 우리의 것으로 역사를 이어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단법인 진주시의정회는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에 있어 진주시, 시의회, 시민단체는 지혜를 모아 역사적 진위 여부라는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하루빨리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돼 진주시의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진주시의정회는 전·현직 시·도 의원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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