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근로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제조업 6600명 2.0% 감소, 서비스업은 3.9% 증가
코로나19 여파 취업자 수 -7.6%, 제조업 -10.8%

  • 입력 2020.08.06 18:03
  • 기자명 /김범수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창원국가산업단지공단 전경.
▲ 창원국가산업단지공단 전경.

 경남지역의 올해 상반기 고용동향은 근로자와 제조접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화로 가속되면서 40~60대 근로자 수는 추가적으로 증가 지속세를 보이는 반면, 20~30대 근로자 수는 감소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6일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를 바탕으로 조사 분석한 ‘2020년 상반기 경남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말 기준 경남의 고용보험 가입 상시근로자(이하 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77만6976명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근로자 수는 32만91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39만5278명으로 3.9% 늘어, 전체 근로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제조업 근로자 수 감소와 서비스업 근로자 수 증가 추세는 2018년 상반기 이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는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

 제조업 근로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업장 수는 3만1238개로 2.6% 증가했다.

 근로자 수 감소와 사업장 수 증가로 1개 사업장 기준 근로자 수는 10.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명이 줄었다. 경남 제조업의 소규모화 가속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비스업은 근로자 수 증가와 더불어 사업장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만7702개를 기록했다.

 근로자 수와 사업장 수 모두 증가하며, 평균 1개 사업장 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명 줄어든 5.09명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업종별 근로자 수는 전기장비(+10.4%, 2만4134명),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1.6%, 5692명),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1.5%, 3978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감소했다.

 특히, 1차 금속(-10.2%, 1만4288명), 고무 및 플라스틱(-6.9%, 2만1189명), 자동차 및 트레일러(-4.8%, 3만3264명), 비금속 광물제품(-4.7%, 6716명) 등 근로자 수 비중이 큰 제조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의 업종별 근로자 수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14.0%, 2만5318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7.3%, 11만1487명), 부동산(+6.0%, 2만8459명), 전문·과학 및 기술(+4.6%, 3만4005명), 교육(+4.5%, 2만8315명) 관련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도매 및 소매(+3.2%, 4만5707명), 숙박 및 음식점(+3.3%, 2만6797명) 등 정부 소비 촉진 정책의 수혜업종 근로자도 증가했다.

 반면에 운수 및 창고(-6.2%, 2만5454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4.1%, 7186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3.8%, 2만 4,615명) 등 업종 근로자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다.

 연령별 근로자 수를 보면, 20대와 30대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증가했다.

 경남 전체 근로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와 50대였으며, 지난해부터는 50대 근로자 수가 30대 근로자 수를 상회한 데 이어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

 20·30대 근로자 수 감소는 제조업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년 전(2016년 상반기)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 남성 근로자 기준으로 20대는 29.6%, 30대는 23.9%나 감소했지만 40대는 0.6%, 50대는 1.4%, 60대 이상은 9.3% 증가해, 경남 전체 근로자 수 증가를 이끄는 연령대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취업자 수는 20만5276명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이 중 제조업 취업자 수는 6만1676명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2만 8,296명으로 6.3% 줄었다.

 지난해는 신입 취업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가 이뤄졌으나,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감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감소가 두드러졌다.

 경남 제조업의 취업자 수 감소는 2015년 상반기부터 6년 연속이며, 2017년·2018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과 퇴직 모두 많이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의 경직이 이뤄지고 있어, 근로자의 고령화가 더욱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남의 사업장당 고용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1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간 규모 사업장 수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경남의 고용시장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