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맹종죽 띄운다…산업화 방안 모색

  • 입력 2020.08.09 17:48
  • 기자명 /이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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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가 지역 특산품인 맹종죽을 산업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나선다.

 9일 거제시에 따르면 맹종죽 제품은 그동안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대나무 수액이나 죽순 캔 등의 제품으로 생산됐지만 값싼 중국산 죽순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에 거제시는 최근 맹종죽 활성화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를 자원화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보고회에서는 맹종죽 숯가마, 캠핑 숯을 통한 대나무 산업 활성화, 간편 도시락과 간식 등 이색 레시피 개발을 통한 죽순산업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맹종죽 굿즈 개발과 공예전시 판매를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 맹중죽 둘레길 조성, 맹종죽테마공원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 전략도 제안됐다.

 용역결과는 사업의 단계적 추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66억35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봤으며 이에 따른 지역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130억3700만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3억8100만원으로 추산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85명)과 관광 산업 발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승 거제시농업기술센터장은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소관별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추진해 거제 경제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련 부서 협의와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맹종죽은 높이 10~20m, 지름 20㎝까지 자라는 가장 굵은 대나무 품종이다.

 거제시 하청면은 맹종죽 시배지이자 국내 맹종죽의 약 80%가 자라는 최대 산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맹종죽 죽순은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라면 속이 비고 밑둥이 굵기 때문에 표면을 장식해 필통 등 다양한 공예품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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