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표 진입관문에 가야왕도 상징물 ‘쌍어’ 설치

올해 말까지 동김해IC 아파트 7층 높이 쌍어 조형물
보도교·만남의 광장 2023년까지 추가 조성 손님맞이

  • 입력 2020.08.10 15:03
  • 기자명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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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대표 관문인 동김해IC에 가야시대 대표 문양인 ‘쌍어’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선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기원한 쌍어 문양은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가 가락국 시조 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올해 말까지 쌍어를 모티브로 표현한 문주형 구조물을 동김해IC 진출입로 양 옆에 설치해 가야왕도 김해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널리 알린다고 밝혔다.

 쌍어 조형물은 아파트 7층과 맞먹는 높이 18m와 이 보다 조금 작은 15m 한 쌍으로 황금색과 옥색을 입혀 수로왕과 허왕후를 표현하며 철제, 강관, 알루미늄 패널 재질로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시는 2023년까지 이 조형물을 동서로 잇는 보도교와 만남의 광장을 추가 조성한다. 

 보도교가 설치되면 완전한 진입관문 형태를 갖추게 되는 동시에 조형물 아래 도로로 인해 단절된 동편 어방도시개발지구와 서편 삼어지구도시개발지구를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된다. 

 이번 동김해IC 진입관문 경관개선사업은 전체 사업비 60억원으로 2018년 말 시작돼 디자인 개발과 확정에 1년 6개월이 걸렸을 만큼 시는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 선정에 공을 들였다. 

 쌍어 진입관문 선정까지 총 5건의 디자인이 개발되고 검토됐다.

 사업 초기 제안공모 당선작인 옛 왕관(금관(金冠))을 모티브로 한 기둥형 진입관문은 디자인 차별성과 구조안전성 면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한옥형 개발에 이어 현대식 추상 디자인 3건이 추가 개발돼 지난 5월 경관위원회를 거친 결과 한옥형은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 가야시대와 한옥의 연관성에 있어 역사적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가야 탄생신화인 알을 모티브로 한 아치형과 기마인물형 각배와 알을 모티브로 한 조형아치형은 디자인과 규모가 너무 과하다는 평이었으며 문주형 쌍어 디자인이 이후 조성될 만남의 광장이나 인근 도시개발지구와도 가장 조화롭다는 위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만남의 광장과 보도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김해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진입관문에 야간 경관까지 고려한 세련된 경관 조형물을 설치해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표현한다”며 “보도교와 만남의 광장도 차질 없이 조성해 2024년 전국체전 손님맞이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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