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차지명 김유성 학폭 논란…“사과 도울 것”

사실 파악한 후 공식입장 발표
“과거 확인하지 못한 것 사과”

  • 입력 2020.08.26 16:29
  • 기자명 /박예원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21년 1차 지명으로 택한 투수 김유성(18·김해고)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구단은 “지명 과정에서 과거의 사실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NC 관계자는 지난 25일 “24일 1차 지명을 발표한 뒤 구단 SNS 계정에 피해자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글을 남기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김유성이 김해 내동중 3학년 시절 1년 후배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 야구 커뮤니티에도 그의 학교폭력 관련 글이 올라왔다.

 지명 전 이러한 사실을 미리 확인하지 못했던 구단은 당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NC는 “2017년 7월 7일 김유성은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2018년 1월 23일에는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있었다.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같은 해 2월 12일 창원지방법원에서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 3월 19~21일과 9~15일 심리치료, 사회봉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1차 지명 선수와 관련된 이슈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4일 1차 지명 발표 후 구단 SNS 포스팅을 통해 올라온 댓글로 사건을 인지했다. 앞서 피해 관련 내용이 11일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제보 내용을 놓친 부분과 선수 지명 과정에서 과거의 사실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 제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키 189cm의 김유성은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는 정통파 오버핸드 투수다.

 최근 막을 내린 황금사자기 총 3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21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해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는 등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프로구단의 1차 지명 영광을 누리기도 전에 논란이 터졌다.

 미래의 얼굴로 점찍은 선수가 입단도 하기 전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은 구단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NC 관계자는 “사건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김유성 측에서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구단도 사과를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은 투수 안우진도 학교폭력에 연루된 바가 있다.

 당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3년간 자격정지 처분, 키움은 구단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원에 사인한 그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