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세버스조합, 서울 불법집회 ‘운행거부’ 결정

코로나19 확산 차단…도민·버스종사자 안전 위해 운행 안한다
김해 거주 40대 내국인과 30대 키르기스스탄인 확진 총 271명

  • 입력 2020.09.15 18:46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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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재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서울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전세버스 운행 및 임차 거부를 결정했다.

 이 조합에는 140개 업체(2828대)가 가입해 있으며, 이번 조치는 도민과 버스 운수종사자 등의 안전을 위해 이뤄졌다.

 박노철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경영난을 타개할 유일한 길이라는 데 조합원들의 뜻이 모아져, 운행 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15일 도청에서 경남 전세버스조합 측과 간담회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인국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집회 등 서울집회 때 신속한 정보 제공과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전세버스 업계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집회 등 서울집회 당시에는 총 42대의 전세버스를 이용해 1351명, 그 외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526명 등 총 1877명의 도민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회 참가자는 물론, 버스운수종사자 등 접촉자들도 검진을 받고 자가격리 조치 등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세버스 업체에서는 차량 운행내역, 집회 인솔자, 탑승 인원 등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경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경남도 김명섭 대변인은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는 김해 거주 40대 여성(경남 273번)과 키르기스스탄에서 입국한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김해 거주 30대 남성(경남 274번)으로, 15일 오전 확진돼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경남 273번 확진자는 공인중개사로, 지난 12일 첫 증상이 있었다. 14일 갑을장유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는데, 15일 새벽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남 273번은 지난 10일부터 12일 사이에 김해시 안동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모델하우스 인근의 이동식 중개업소(가가부동산, 야외부스)에서 일했다.

 김해시 방역당국은 해당 모델하우스 방역을 완료하고, 이날 하루 폐쇄했다.

 당첨자 계약이 8월 중순에 끝났지만 이후에도 모델하우스가 운영됐기 때문에 모델하우스 방문자와 야외 접촉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해시는 9월 10일부터 12일 사이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모델하우스 인근의 이동식 중개업소 ‘가가부동산’ 방문자들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로 전화 상담을 받아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남 273번의 파악된 접촉자는 가족 3명으로 검사 중이다. 다른 동선과 함께 아파트 모델하우스 등 확인된 동선에 따른 추가 접촉자도 조사 중이다.

 그리고, 해외감염으로 분류된 경남 274번 확진자는 8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당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후 자가격리를 해오다가 지난 11일 격리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미결정됐고, 재검사를 통해 15일 새벽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후 5시 기준으로 271명으로 늘었다. 입원자는 33명, 퇴원자는 238명이다.

 이어 김 대변인은 함양군 코로나19 진행상황을 설명, “15일 오전 8시 기준 총 800명이 검사를 받았으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800명 중 확진자의 접촉자는 217명, 동선노출자는 583명이다. 도와 군은 함양군 지역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역학조사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방문자 22명은 검사를 마쳐 이중 지난 13일 경남 270번 1명이 양성이고 음성 18명, 검사진행중인 사람은 3명 이라고 전했다.

 김명섭 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문판매 관련 행사, 투자 관련 설명회, 건강기능식품 설명회 등은 장시간 밀접해 대화를 나누게 되는 곳으로 감염 전파 위험이 높다”면서 “당분간 각종 설명회 자리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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